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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주담대 점검]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대출상환 재원 마련 묘수는'비앤에이치·홀딩스' 지분 담보 활용, 이사회 겸직 제한적 '배당 확대' 절실

변세영 기자공개 2023-02-14 07:50:19

[편집자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상속과 증여를 통해 선대의 지분을 후대에 물려주곤 한다. 유통사도 다르지 않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세금이 발생하는 만큼 오너일가는 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했다. 문제는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이자가 늘고 지분가치 하락으로 반대매매 가능성이 커지는 등 위기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주요 유통사 오너일가의 주담대 활용법과 상환 방식 및 현황 등 현주소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주식담보대출 규모를 늘리면서 자금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는 해석이다. 업계는 아직 그룹에서 윤 사장의 임원 겸직 활동이 제한적이라 보수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대출상환 및 이자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에 고심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사장은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의 장녀이자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의 동생이다. 2022년 말 기준 콜마비앤에이치 6.36%, 한국콜마홀딩스 6.96%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


◇콜마비앤에이치·한국콜마홀딩스 담보 200억 이상 대출, 보유주식 대거 질권설정

윤 사장은 2018년 윤 회장에게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36%(128만9064주)를 증여받으며 경영구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2020년을 기점으로 사장으로 승진하고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에 오르며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2020년 윤 전 회장에게 콜마비앤에이치 59만871주와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128만3000주를 각각 증여받았다. 3번의 증여를 종합하면 증여세만 300억원 이상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 사장은 증여세 납부를 위해 금융기관에서 담보대출을 활용했다. 특히 지난해 대출을 100억원 이상 늘렸다. 윤 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대출받은 총금액은 2022년 초 35억원에서 2022년 연말 기준 149억원에 달했다. 통상 금융기관과 6개월 간격으로 주담대 재계약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출한도를 늘린 게 주효했다. 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윤 사장이 보유한 전체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중 81%가 담보로 잡혔다.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도 적극 활용했다. 2020년 윤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은 후 윤 사장은 한국콜마홀딩스 77만8200주(4.19%)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탁하고 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112억원을 빌렸다. 지난해 말 기준 윤 사장이 보유한 전체 한국콜마홀딩스 보유 지분 중 99.6%가 묶여있다.


◇사내이사 겸직 적어 보수 제한적, 대출상환 재원 마련 고심

윤 사장의 경우 대부분의 대출건 담보유지비율이 110% 수준으로 낮아 지분 추가납입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문제는 이자부담이다.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을 담보로 대출규모를 늘리면서 담보대출 이자율(단순 평균)이 3.01%에서 5.5%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윤 사장이 내야 할 연간 이자금액은 1억원에서 8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국콜마홀딩스 담보대출 이자까지 합하면 총 9억원대다.

관건은 재원 마련 방안이다. 윤 부회장은 조기에 그룹 경영에 참여해 보수나 배당금 등 자금을 축적해 왔다. 반면 윤 사장은 2020년이 돼서야 경영일선에 전면 등장했다는 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윤 부회장에 비해 많지 않다는 의견이다. 특히 현재까지 윤 사장은 한국콜마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한국콜마, HK이노엔 등 이사회에 윤 부회장과 달리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윤 사장이 그룹 내 상장 계열사 중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곳은 콜마비앤에이치 한곳이다. 2021년 기준 콜마비앤에이치 보수는 5억원 안팎이다.

남은 카드는 배당이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주당 현금배당금은 각각 205원, 245원이다. 같은 기간 콜마비앤에이치의 주당 현금배당금은 2020년 320원, 2021년 385원으로 윤 사장의 동아줄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윤 사장 지분율에 대입해보면 2020년 8억6000만원, 2021년 10억원가량으로 배당금 수익은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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