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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M&A 광폭행보 ‘해외로’ 1분기 중 블룸에너지에 4000억 추가 투자…추가 M&A 여지

성상우 기자공개 2023-02-14 07:40:0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기업 M&A를 진행 중인 SK에코플랜트의 시선이 해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M&A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국내 기업 확보에 집중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해외 포트폴리오 확장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 당초 공언한 M&A 투입 자금이 '3조원'이었던 만큼 해외에서 추가적인 M&A 소식이 들려올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최근까지 해외 친환경 기업에 대한 M&A 및 지분 투자 목적으로 지출한 금액은 약 1조7000억원 규모다. 올해 1분기 중 이뤄질 4000억원 규모의 블룸에너지 추가 투자까지 고려하면 총액은 2조10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기업으로의 업종 전환을 시작한 2020년 말부터 1년간 국내 기업 인수에 집중했다. 1조원 규모의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시작으로 와이에스텍, 삼원이엔티,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을 잇따라 사들였다.

2021년 하반기에는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등을 추가로 품에 안으며 1년간 총 1조8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집행하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까지 합치면 국내 업체 10여곳을 확보하는 데 2조원 넘는 금액을 쏟아부은 셈이다.

그 결과 SK에코플랜트는 국내 환경 시장 각 분야에서 최상위권의 점유율을 선점했다. 수처리 부문 1위를 비롯해 폐기물 일반소각시장과 의료소각 시장에서 각각 1,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우위가 확고해진 지난해부터는 해외 시장 공략으로 눈길을 돌렸다. 해외 기업 투자 및 M&A도 이때부터 본격 시작됐다. 2021년 말 이뤄진 3000억원 규모의 블룸에너지 지분 매입이 신호탄이었다. 이후 1조2000억원 규모의 테스 인수와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30%) 매입이 연달아 이뤄졌다.

센바이로 지분 매입 금액은 공식적으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투자 결정과 동시에 현지 법인인 에코플랜트 홀딩 말레이시아에 1456억원을 출자한 점을 고려하면 매입 금액은 1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의 최대주주 지분 매입에 674억원을 들였다.


올해는 1분기 중 블룸에너지 지분 매입에 4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블룸에너지 지분은 앞선 3000억원 투자로 약 5%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추가 매매계약(SPA)을 통해 1349만주를 더 매입키로 했다는 사실이 블룸에너지 측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최근 밝혀졌다. 2차 매입 마감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 매입이 완료되면 지분율은 11%대로 올라간다.

1년여의 기간동안 공격적인 해외 기업 투자가 이뤄진 배경엔 박경일 대표의 해외 친환경 시장 공략 의지가 작용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초부터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영역을 동남아시아부터 시작해 북미·유럽으로 넓히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테스와 센바이로, 블룸에너지 인수 등이 모두 그 일환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하반기 사명 변경과 함께 M&A에 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부터 현재까지 집행된 금액을 고려하면 아직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M&A에 추가로 쓸 수 있다.

최근 미국 법인을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Americas)로 사명변경하면서 현지에서의 환경·에너지 사업을 추가로 확장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미국 법인이 앞장서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추가 M&A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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