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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크립토 프리뷰]쉬워지는 블록체인 서비스…대중화 초석 다진다⑤장경필 쟁글 리서치 팀장 "2023 키워드는 기술의 대중화"

노윤주 기자공개 2023-02-13 13:07:57

[편집자주]

가상자산 업계에 있어 2022년은 유독 가혹한 한 해였다. 전체 시가총액 하락은 물론 루나-테라 몰락, FTX파산 등 대형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그러나 시장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활발하다. 악재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2023년을 뜨겁게 달굴 화두는 무엇일지 또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가상자산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쟁글(크로스앵글)은 지난해 리서치 조직을 신설했다. 공시 플랫폼인 만큼 내부 리서치 및 외부 기고를 통해 투자자들이 기술 및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양질의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팀장(사진)은 올해 일반 대중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게임사의 블록체인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고 가상자산 지갑의 간편화, SNS의 블록체인 도입도 예상된다. 변화하는 블록체인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업 하고 있는 장경필 팀장과 올해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사전에 짚어봤다.

◇게임부터 지갑까지…블록체인 대중화 바람이 분다

장경필 팀장이 꼽은 올해 블록체인 시장 키워드는 '대중화'다. 장 팀장은 특히 게임 분야를 주시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이 유명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을 넘어 즐길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위메이드가 출시한 '미르M'이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긴 사례는 대중의 식지 않은 관심을 증명했다. 장 팀장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블록체인 버전 등캐쥬얼게임부터 AAA게임까지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중화는 사용하기 쉬워진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아직까진 블록체인 기술에 친숙하지 않은 이상 탈중앙화된 전자지갑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갑 사용의 허들은 블록체인 게임,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장경필 팀장은 올해 가상자산 지갑 편리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갑은 블록체인·가상자산 대중화의 키포인트"라며 "지금은 각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메타마스크 지갑을 연결해야 하지만 향우에는 지갑 내에서 이용 중인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촘촘해 지는 투자자 보호…'탈중앙화-제도권화' 철저히 양분화 될 듯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위믹스 사태를 겪으며 투명한 코인 발행과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유통량은 가상자산 가격 및 생태계 활성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다. 이에 투자자가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속속 등장했다. 쟁글도 지난해 하반기 '라이브워치'라는 신규 서비스를 런칭했다.

장경필 팀장은 유통량 모니터링처럼 투자자들이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대규모 락업 해제 시기,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활용하면 매매 타이밍을 참고할 수 있다"며 "향후 표본이 많아지면 활용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완전한 탈중앙화와 제도화로 양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지난해 연이어 터진 악재들로 각국에서 가상자산 규제 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향후 관련법이 제정되면 가상자산 산업이 더욱 제도화되고 철저한 금융당국 관리하에 투자자 보호가 강화할 것이란 게 장경필 팀장의 예측이다.

가상자산의 본질인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디파이 서비스를 찾아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조세회피처 등에 법인을 두고 중앙화 방식으로 운영 중인 소위 '애매한 위치'의 거래소들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고한 이더리움 진영과 대항마의 부각…지각변동 있을까

이더리움과 그 대항마를 자청한 레이어1(메인넷) 경쟁도 주목해야 한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고질적 문제인 확장성을 해결해 줄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활약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레이어2란 이더리움과 같은 메인넷 하위에서 운영되는 블록체인이다. 연산 및 거래는 레이어2에서 처리하고 결괏값만 레이어1에 전송하기 때문에 레이어1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이더리움 레이어2로는 폴리곤이 잘 알려져 있다.

장경필 팀장은 "루나의 몰락으로 레이어1 리스크를 느끼고 가장 큰 생태계를 가진 이더리움을 선택한 프로젝트들이 많다"며 "레이어2도 활발해지면서 이더리움 확장성 문제가 개선됐고 다수의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음이 입증되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바꾸는 '머지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줄곧 기대해 온 이벤트다. 일각에서는 장 팀장은 블록체인 성능보다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됐다는 부분에서 코인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더 이상 이더리움이 채굴되지 않고, 일부 물량이 락업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졌다"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이 발전하는 만큼 신생 레이어1들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유능한 개발 인력과 과감한 사업진행력을 앞세우고 있다. 앱토스가 대표적이다. 국내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장경필 팀장은 "앱토스, 수이, 텔레그램 톤 등이 조만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매스어답션을 이룰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들이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텔레그램 앱 내 전자지갑을 연결해 톤을 자산으로 사용하거나 SNS에 앱토스 또는 수이가 탑재된다면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앱토스와 수이는 메타(옛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리브라' 출신 인력이 나와 개발 중인 블록체인이다.

1년 동안 바쁘게 움직였던 쟁글 리서치는 올해도 발 빠르게 기동할 예정이다. 장경필 팀장은 "국내 이슈는 놓치는 것 없이 다루면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다"며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이슈도 빠르게 다루고 네트워킹 및 리서치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일본과 동남아도 기회가 된다면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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