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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크립토 프리뷰]"비트코인 반감기와 결제수단 채택에 주목하라"③이미선 빗썸 리서치센터장 "금리인상, 더 이상 영향 없을 것…코인결제 합법화 주시"

노윤주 기자공개 2023-02-07 13:57:42

[편집자주]

가상자산 업계에 있어 2022년은 유독 가혹한 한 해였다. 전체 시가총액 하락은 물론 루나-테라 몰락, FTX파산 등 대형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그러나 시장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활발하다. 악재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2023년을 뜨겁게 달굴 화두는 무엇일지 또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가상자산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투자자에게 균형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을 썼다. 빗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출신 서병윤 소장을 영입해 빗썸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6월에는 연구소 산하 리서치센터를 출범했다.

리서치센터는 증권계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 이미선 센터장(사진)이 이끌고 있다. 2010년 하나금융투자에 입사해 채권 애널리스트로만 12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거시적 이슈와 가상자산 시장 흐름을 연결해 투자자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센터장을 만나 올해 가상자산 시장 흐름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기준금리 이슈, 더는 시장 흔들지 못 해…반감기 앞 둔 비트코인 행보 주목

이 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은 더 이상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을 흔든 매크로 이슈가 올해는 반대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2년에는 연준이 유동성을 축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투자 자금이 상당수 회수됐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 센터장은 루나, FTX 등 악재보다는 연준의 금리인상과 같은 거시적 이슈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금리인상은 종료될 것"이라며 "이르면 4분기에는 인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연준은 2%대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하고 지금 사이클대로라면 올해는 연간 4%, 내년에는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8000만원대에 거래됐던 지난 2021년과 같은 불(Bull)장이 금리인상 중단과 동시에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연준이 전처럼 시중에 유동성을 풀 가능성은 작다"며 "기관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 수요는 있겠으나 알트코인 활황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에는 금리와 더불어 반감기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비트코인은 4년 주기로 채굴 보상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시행한다. 오는 2024년 네 번째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가상자산, 결제수단 채택되면 시장 규모 급격히 커져

올해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일부 국가의 가상자산 결제 합법화를 들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 제재를 받으면서 국가 간 무역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합법화하는 법안을 내놨다.

해당 법안은 이르면 이달 중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또한 올해 가상자산 정의를 정하고 지불수단 허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센터장은 "해외 국가들의 무역수단이 스테이블 코인이 될지 비트코인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가상자산이 결제수단으로 인정받는 원년이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무역 결제수단이 가지는 함의는 크다. 해당 국가와 거래하는 상대 국가에서도 가상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기업이 코인을 대량 보유하면 그것을 보관해주는 수탁서비스가 생길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기반 인프라들이 점차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도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 동조는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현재는 유동성이 적어지며 금융시장이 주식 대신 채권 및 현금으로 자산군을 옮겨놓은 상황"이라며 "금리인하 움직임이 포착되면 주식과 가상자산으로 또 옮겨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코인시장은 나스닥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제 하나의 투자 자산군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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