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항공 오너의 클라만운용, 첫 펀드는 '멀티 전략' NH증권 스몰캡 애널 출신 이현동 대표 구심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3-02-16 08:28:18
1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클라만운용은 최근 '클라만 멀티전략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5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하우스 설립 이래 결성한 첫 번째 상품이다.
WM업계 관계자는 "클라만운용이 일단 100억원을 밑도는 규모로 펀드 운용을 시작한다"며 "앞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은 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와 핵심 운용역의 이력을 감안할 때 다양한 투자 대상과 전략을 소화하는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클라만운용의 수장은 이현동 대표다. NH증권과 스팍스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을 거친 인사다. 무엇보다 NH증권에서 스몰캡 파트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한 이력을 갖고 있다. 4년여 간 국내 중소형사를 분석해온 덕에 투자 유니버스의 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첫 펀드를 토대로 우선 상장주식 롱숏(Long/Short)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롱숏의 경우 크게 펀더멘털 롱숏(Fundamental Long/Short)과 페어 트레이딩(Pairs Trading)으로 나뉜다. 펀더멘탈 롱숏은 숏 포지션이 적극적 수익 실현의 카드로 활용되고 페어 트레이딩의 경우 동일 섹터 내 저평가와 고평가 종목에 롱숏 포지션을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클라만표 롱숏 운용에서는 무엇보다 스몰캡 종목이 '키'로 여겨진다. 클라만 멀티전략 제1호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에 모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스몰캡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인사인 만큼 이들 종목에서 공격적으로 알파를 창출할 카드를 발굴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내세운 만큼 상장주식 롱숏뿐 아니라 공모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블록딜, 아비트라지(차익거래) 등도 시도할 예정이다. 소속 펀드매니저인 이승영 이사는 스팍스운용과 DS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했다. 이들 하우스는 비상장사와 메자닌 투자에 주력해온 헤지펀드 운용사여서 이벤트드리븐 전략도 소화할 수 있다.
클라만운용의 1대주주인 하상헌 대표의 하이즈항공은 미국 보잉(Boeing)사 등에 비행기 부품을 수출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11년 보잉측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된 뒤로 안정적으로 주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회사 하이즈복합재산업을 통해 항공기정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 대표의 클라만운용 지분율은 74%다.
나머지 지분(26%)을 보유한 2대주주는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손연재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준효 율리시스캐피탈 한국지사 대표다. 이 운용사는 16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다. 이 대표는 클라만운용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율리시스캐피탈 한국지사는 국내 시장에서 △프리IPO △공모주 △메자닌 등에 투자를 벌여왔다. 이준효 대표가 2대주주로 합류한 만큼 두 회사는 향후 블록딜, 비상장투자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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