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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 풍향계]클럽원, 비상장사 투자 한파속 에이피알 선구안 주목5만원 안팎 구주물량 상품화…몸값 껑충 '눈길'

양정우 기자공개 2023-02-20 10:02:0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속절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하나금융 WM센터 클럽원(Club1)이 투자처로 낙점한 에이피알의 몸값이 껑충 뛰고 있다. 지난해 펀딩 가뭄 속에서도 에이피알 구주 상품은 고액자산가를 상대로 세일즈에 나선 끝에 완판을 거뒀다.

1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복합 센터(증권·은행)인 클럽원 삼성동 점포는 지난해 말 에이피알의 구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중심으로 50억~100억원 어치를 판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는 IPO 시장의 혹한기였다. 조 단위 빅딜마다 상장 철회를 결정했고 중소형사도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업체의 경우 당초 설계보다 한층 낮아진 몸값으로 상장에 나서 공모 금액을 확보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증권사 점포마다 비상장사 상품을 파는 게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클럽원은 지난 한 해 펀딩 침체기에도 비상장투자 딜의 상품화가 줄을 이었다. 물론 투자회수가 지연된 고객이 재투자에 나서는 자금은 줄어들었으나 오랜 기간 신뢰를 쌓은 덕에 상품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에이피알 구주 상품 역시 판매 개시와 함께 빠른 속도로 모집이 일단락됐다.

눈에 띄는 건 올해 IPO가 기대되는 비상장사 중에서 에이피알의 몸값이 유독 선전을 벌이고 있는 점이다. 장외시장에서 디앤디파마텍,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바이오사의 시가총액은 4분의 1 토막이 났고 야놀자, 두나무 등 대표적 유니콘도 맥을 못추고 있다. 하지만 에이피알은 근래 들어 유일하게 시총이 2배 가량 껑충 뛰었다. 3만원 대에서 6만5000원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WM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최근 장외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라며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가 불황으로 진입하는 시기에도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원은 주요 고객에게 주당 5만원 안팎에서 상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3분기를 크게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3분기에만 매출액 95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거둔 비상장사다.

실적 일등 공신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이다.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부스터 힐러' 등으로 구성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공식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넘겼다. 뷰티 디바이스와 호환성이 높은 메디큐브 화장품 매출도 크게 뛰었다.

에이피알은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미 미국, 일본, 동남아 시장 등에서 뷰티 디바이스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범위를 넓혀 유럽과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자사몰을 통한 판매뿐 아니라 홈쇼핑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국내 IPO 시장은 올들어 선전을 벌이는 딜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미래반도체가 '따상'을 거두면서 당분간 중소형 IPO의 인기몰이가 관측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에 살얼음이 여전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1분기 기대주로 여겨진 오아시스의 경우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당분간 미래 성장 잠재력보다 현재 현금 창출력에 IPO 흥행이 좌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메디큐브 뷰티기기. 출처:에이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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