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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KB부동산신탁, 차입형 수탁 급증…리스크 관리 과제ROA 13.3%, 은행계 신탁사 중 끝단…비우호적 환경에 늘어난 책준신탁도 부담

김지원 기자공개 2023-02-20 13:04:2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의 차입형 수탁고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차입형 수탁고가 매년 약 2배씩 늘어나고 있어 우발부채 관리가 필요해보이는 상황이다. 책준형 신탁도 크게 늘어난 상태란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수익률)는 은행계 신탁사 네 곳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1529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15.2%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9% 감소한 6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은 신탁보수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토지신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탁보수 1052억원 가운데 958억원이 토지신탁에서 발생했다.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담보신탁은 전년 대비 각각 32.8%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의 경우 전년 대비 89.4% 증가해 10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신탁계정대이자가 69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리 인상 효과로 금융기관예치금이자도 2021년 17억원에서 2배 넘게 증가해 38억원을 기록했다.

ROA는 전년(17.5%) 대비 4.2%포인트 낮아진 13.3%를 기록하며 은행계 신탁사 중 가장 낮은 순위인 5위를 기록했다. 우리자산신탁, 신한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 등이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2021년에도 우리자산신탁(4위)와 0.8%포인트 차이로 5위를 기록했다.

ROA는 총자산에 대한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선 자본보다는 자산총계롤 통한 수익성을 주로 따진다. 토지신탁업은 다양한 보유 자산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작년 말 기준 912.0%로 전년(950.8) 대비 38.8%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과 마찬가지로 전체 14개 사 가운데 9위를 유지했다. 2020년 3월 이후 1000%대 NCR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탁고 증감현황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차입형과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각각 1조841억원, 7조9476억원이다. '고위험-고수익' 사업으로 분류되는 차입형 수탁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21년 말 4267억원 대비 154.1% 늘었다. 2020년 말 차입형 수탁고는 2394억원이었다. 관리형 수탁고가 전년(7조1156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차입형 수탁고를 늘리고 있다.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로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장 분양률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사비 조달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위험-중수익' 사업으로 분류되는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책준신탁)도 늘고 있다.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의 책준신탁 사업장(준공사업 제외)은 109건이다. 해당 사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총 PF대출 약정금액은 7조2977억원에 달한다. 2020년 말 책준신탁 사업장은 88곳, 총 PF대출 약정금액은 5조558억원이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KB부동산신탁의 총 PF대출 약정금액은 8조1118억원까지 늘어났다. 책준신탁은 시공사가 기한 내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해당 비용을 신탁사가 부담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리스크 발생 시 KB부동산신탁도 대규모 PF대출 원리금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과거 신평업계는 책준신탁 경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자 책준신탁 사업 리스크도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말 정기평가에서 "사업장 진행 경과, 재무부담 현실화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 밝혔다.

작년 말 기준 4055억원의 자기자본을 쌓아둔 데다 부채비율을 30% 이하로 관리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해당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위한 고유계정인 신탁계정대 2423억원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유사시 그룹으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점도 재무부담 완화에도 긍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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