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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종자본증권 '흥행' 美지표 강세에 장중 국고채 5년물 17bp 상승…수요 몰리며 역대 최저 스프레드 달성

오찬미 기자공개 2023-02-21 07:15:2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서 모집액의 두배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장중 국고채 금리가 17bp 상승하면서 긴장감을 더했지만 투자자들이 KB국민은행에 보내는 신뢰는 탄탄했다.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하고 그동안 꾸준히 흥행 레코드를 쌓아온 덕분에 굳건한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3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17일)에서 총 662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최대5000억원으로 증액 가능성도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은 고정금리로 4.40~5.10%를 제시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밴드 하단에 적극 베팅했다. 투심이 몰리면서 모집액보다 소폭 많은 3670억원까지는 4.65% 수준에서 금리가 마감됐다. 증액 한도를 소폭 웃도는 5020억원의 자금까지는 금리 4.73%에 모두 완판되면서 이달 27일 증액 발행이 유력해졌다.

5년 콜옵션이 있는 조건이었던 만큼 장증 국고채 5년물 금리 변동성은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국고채 5년물 금리가 17bp 뛰면서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금리가 다시 상승 압박을 받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매우 강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영향으로 또다시 국내 금리가 소폭 반등했던 상황이라서 긴장감을 늦추기 어려웠다"며 "이날 국고채 5년 금리가 올라서 원가 걱정 때문에 우량채 체면을 구기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는데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과 함께 업계 맏형격 은행이다보니 이런 상황에서도 국고채 5년물 스프레드가 최저치로 발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컸던 장에서 투자 수요가 모집액의 2배나 모은 것은 KB국민은행이 우량한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이사회 승인을 받아 발행 계획을 세웠지만 금리 변동성이 워낙 컸던 탓에 5개월여간 금리 추이를 살펴왔다. 올초 신종자본증권 채권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를 적극 낮출 수 있는 여건이 되자 발행에 나섰다.

앞서 발행에 나선 금융사들도 투자 수요를 넉넉히 모으며 금리를 적극 낮췄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채권시장에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고 하나금융지주도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낙찰 금리가 약 4.45% 수준에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달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달아 상승하면서 긴축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자 다시금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면서 금리가 급등하자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25%포인트 오른 연 3.637%에 마감했고 5년물은 0.147%포인트 오른 연 3.640%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0.175%포인트 상승한 연 3.61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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