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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상장 나서는 코루파마, 밸류 얼마 원할까작년 8월 프리-IPO 밸류 600~700억…최소 1500억 노릴 가능성

강철 기자공개 2023-02-23 07:37:5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컬 에스테틱 솔루션 기업인 코루파마가 올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업력이 짧은 헬스케어 기업임에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일반 직상장을 추진하는 점을 투자자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코루마파가 실시한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한 지노바인베스트먼트는 에퀴티 밸류를 대략 600억~700억원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선 경영진과 주주가 최소 1500억원 이상의 공모가 시가총액을 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IR 전용 페이지 오픈…일반 직상장 검토

코루파마는 최근 홈페이지에 IR 전용 페이지를 오픈했다. 앞으로 이 전용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회사 동향을 투자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설명회 자료 배포, 투자자 미팅, 웹케스팅 등 여러 IR 활동도 이 사이트에서 진행한다.

IR 페이지 개설은 원활한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 절차로 볼 수 있다. 코루파마 경영진은 현재 올해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 전체 IPO 과정을 함께할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코루파마에 대한 정밀 실사(Due-Diligence)를 진행하고 있다. 지정 감사인 선정, 내부회계 관리제도 구축, 실적 보고서 검토 등을 마치는 대로 예비심사 청구서 작성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루파마는 창업자가 한국에서 경영 기반을 닦은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비롯해서 여러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성형용 필러 개발사"라며 "업력이 길지 않은 헬스케어 기업임에도 흑자를 내고 있고 이에 기술성 특례가 아닌 일반 직상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코루파마는 2016년 7월 설립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다. Avalon, Crystal filler, Plagentic 등 노화 방지와 피부 재생에 특화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개발한다. 춘천공장 완공과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KGMP) 획득을 마친 작년부터 생산량을 대거 늘리고 있다.

개발하는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한다. 판매는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100개국이 넘는 해외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500%에 달하는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에스테틱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스타트업인 넥스젤바이오텍과 가교제 없는 필러 제품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의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앞으로 글로벌 필러 시장에서 혁신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대주주는 지분 74%를 소유한 로만 베르니두브(Roman Vernidub) 코루파마 대표다. 러시아 국적인 베르니두브 대표는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필러 조성물을 제조하는 방법을 직접 연구해 상용화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 대표 기업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2월 16일 열린 '코루파마-넥스젤바이오텍' 기술이전 체결식

◇지노바인베스트먼트 지분 24% 보유

코루파마는 법인 설립 후 두세 차례에 걸쳐 외부 투자를 유치해 수십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투자 유치는 IPO 절차를 본격 시작한 지난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작년 8월에는 프리-IPO 형태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기도 했다.

프리-IPO 라운드는 지노바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2021년 1월 출범한 이 신생 벤처캐피탈은 보유 중인 4개 펀드를 활용해 코루파마에 약 6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지분 24%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펀드별로 1호조합이 6%, 2호조합이 6.9%, 3호조합이 10.2%, Pre-IPO 벤처투자조합이 1%를 각각 인수했다.

지노바인베스트먼트는 투자 당시 코루파마의 에퀴티 밸류를 대략 600억~700억원으로 평가했다. 예비 상장사는 통상 공모 때 프리-IPO보다 2~3배 높은 가치를 매긴다. 이를 감안할 때 공모가 시가총액은 대략 15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코루파마가 빠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베르니두브 대표와 지노바인베스트먼트가 1500억원을 상회하는 밸류를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180억원이던 코루파마의 매출액은 지난해 약 3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루파마는 작년 말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IPO를 위한 준비를 본격 시작했다. 지노바인베스트먼트도 4개 펀드가 보유 중인 우선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는 등 상장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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