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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아쿠쉬네트 흥행' 불구 마케팅 비용 부담 중장기 전략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과도기, 기대 이하 '매출 증가' 재고삐

김선호 기자공개 2023-02-22 08:08:4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그룹의 지주사 휠라홀딩스가 타이틀리스트 등 골프용품 브랜드을 보유한 아쿠쉬네트의 흥행에도 불구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오너 2세 윤근창 대표가 내세운 중장기 전략에 맞춰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면서 발생한 비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휠라그룹은 최근 지주사 휠라홀딩스와 자회사 매그너스 실적에 변동이 생기면서 이에 따른 공시를 했다. 먼저 매그너스는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배당금이 증가하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3% 증가한 347억원을 기록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분 100%를 보유한 매그너스를 통해 아쿠쉬네트를 지배하고 있다. 매그너스가 보유한 아쿠쉬네트 지분은 53%다. 이에 따른 배당금 수취로 매그너스가 올린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매출과 유사하게 22.2% 증가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한 휠라홀딩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09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3% 증가한 4조2208억원을 기록했지만 마케팅과 재고자산 관련 보관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되는 결과가 빚어졌다.

창업주 윤윤수 회장의 장남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2022년 초에 중장기 전략을 내세우면서부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표는 향후 5년 동안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브랜드 가치 재정립·비즈니스 모델 구축·지속 가능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6년에 연결기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달성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영업이익률 16%를 적용하면 영업이익으로 7040억원을 창출해내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0%을 기록했다.

목표를 달성해내기 위해서는 휠라그룹이 보유한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하고 인지도 상승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수반되어야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재고자산도 증가해 이에 따른 보관비용 지출도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휠라홀딩스의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1조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6% 증가했다. 이를 보면 지난해 전체 매출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기대만큼의 판매 실적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휠라그룹 측은 지난해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시기로서 제반을 다시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고 이에 따른 성과가 올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외부 영입한 마케팅·MD 인력을 중심으로 재수립한 사업전략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휠라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비용 등이 투입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영업이익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를 영입해 마케팅 역량을 제고시킨 만큼 이에 따른 성과가 하반기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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