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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브리지텍, 고배당 정책 지속에 주가도 화답적자에도 일관된 배당 실시…3년간 주가 '7배 ↑'

서하나 기자공개 2023-02-24 08:06:26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8: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센터 솔루션 서비스 사업을 하는 브리지텍이 고배당 정책을 지속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결산에 따른 배당은 실적 개선이 배경이었지만 과거 적자 상황에서도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을 실시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브리지텍은 최근 2022년도 결산에 따라 1주당 15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36만2046주(총 발행주식 1195만2500주)를 제외한 1159만454주가 대상이다. 배당금 총액은 17억3857억원 규모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보다 약 3억5791만원 늘어난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3.6%이다. 실적 개선이 배당을 늘린 바탕이 됐다. 최근 발표한 잠정실적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3억원 규모로 직전연도 28억원보다 약 18% 성장했다. 시가배당율은 주주명부폐쇄일 제2매매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간 시세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주당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브리지텍이 단순히 실적에 비례해 배당을 실시했던 것은 아니다. 2017년과 2019년엔 당기순손실을 냈음에도 배당에 나섰다. 2017년과 2019년 각각 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지만 1주당 100원의 배당을 실시해 각각 약 7억86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했다.

당시 당기순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 배당을 집행하지 않아도 무방했다. 하지만 브리지텍은 상장 이후 일관된 주주환원책을 위해 배당을 실시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브리지텍은 최근 7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을 뿐 아니라 계속 높은 수준의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결산에 따른 누적 배당금 지급액은 총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번의 적자 상황을 제외한 평균 배당성향은 58.72%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2021년 배당성향 평균인 35.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브리지텍은 꾸준한 실적을 기반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말 174억원이던 현금자산은 2021년 말 215억원으로 불었다. 이 기간 사실상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2021년 말 부채비율도 48.7%로 양호한 상태를 나타냈다.

2017년 말 302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544억원으로 불어났고, 2015년부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66억원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실적 증가는 기존 제품과 챗봇,콜봇 외의 AI 상담솔루션 매출 및 수익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브리지텍 측은 설명했다.

브리지텍은 1995년 3월 삼우티비에스로 설립돼 2008년 6월 코스닥 상장했다. 음성인식 AI 기술 활용한 음성봇 솔루션을 개발해 금융권, 통신사 등 공급하며 본격 실적 성장궤도에 올랐다.

브리지텍은 주주친화정책 뿐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주가가 빠르게 뛰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종가기준 3845원이었는데 직전 거래일(21일) 905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기간을 늘리면 상승세는 한층 뚜렷해진다. 2020년 3월 20일 종가기준 1315원과 비교한 직전 거래일 종가는 약 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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