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오른 HMM 매각]산은, 자문사 선정 위한 나라장터 공고 '매각 공식화'산은·해진공 주도 매각 절차 시작…로드맵 따라 상반기 내 결론 전망
고설봉 기자공개 2023-02-27 08:19:2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매각을 위한 정부의 움직이 본격화됐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측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첫 수순인 자문사 선정이 시작된다. 그동안 기대감을 높여왔던 HMM 민영화가 공식화 할 전망이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해진공 주도로 진행되는 HMM 매각의 닻이 올랐다. 산은 등은 이르면 이날 조달청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에 HMM 매각 자문사 선정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공고를 통해 HMM 매각을 위한 자문사를 선정하면 매각의 첫 단추가 끼워진다.
산은 등 HMM 매각 주체인 정부가 나라장터를 통해 자문사 선정을 시작했다는 것은 HMM 매각을 공식화한 것이란 평가다. 정부에서 발주하는 각종 사업은 공모 형식으로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산업계 등에선 올해 HMM 매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산은을 주축으로 마련된 HMM 민영화 로드맵에 따르면 상반기 내 대부분 절차를 마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초 정부와 산은 등에서 마련한 로드맵에는 가능한 7월 내 HMM 매각 큰 틀에서 모두 종료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었다.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속도감 있게 연내 최종적으로 HMM의 매각 절차가 모두 완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근 IB업계에선 산은 등이 HMM 매각 절차를 더 간소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일부 컨설팅 과정을 생략해 SPA 계약 체결 등을 한두달 더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9월 내 HMM 매각의 모든 절차가 완료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정부가 HMM 매각에 속도감을 높이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HMM 민영화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호황기를 구가하던 해운산업은 최근 불황기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 입장에선 가능한 좋은 조건으로 HMM을 매각하기 위해선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
더불어 HMM의 실적이 최고조에 이르고 현금보유고 등 유동성이 풍부한 현재가 매각의 적기라는 평가다. HMM은 최근 3년 동안 해운업 호황기를 누리며 실적 고공행진을 벌였다. 주요 재무지표 등도 국내 산업계 전체로 확대해도 최고 수준으로 안정화 됐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HMM은 지난해 매출 18조5868억원, 영업이익 9조9455억원, 순이익 10조6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매출 34.74%, 영업이익 34.81%, 순이익 88.61% 각각 성장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지표도 좋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5.6%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지난해 14.9%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수준이다.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현금성자산는 지난해 말 14조68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펀더멘털을 기록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HMM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을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하기로 했고, 이르면 24일 공고를 낼 것으로 알고있다”며 “매각 방식과 구조, 원매자 등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해운업계는 물론 대기업그룹 등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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