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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순익 급감 불구 '10년 연속 배당' 타이틀 2022년 결산기준 1주당 150원 책정, 총 70억 규모…2013년부터 주주환원 지속

이효범 기자공개 2023-03-02 08:16:4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22년 결산기준으로 배당을 실시한다. 이번 배당으로 최근 10년간 매년 결산배당을 단행한 타이틀을 갖게 된다. 특히 지난해 투자기업의 평가손실로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결산기준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약 70억원이다. 배당성향은 24%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결산 기준으로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배당을 실시했으나 2년 혹은 3년 만에 한번 정도였다.


이처럼 오랜기간 꾸준히 배당에 나선 건 주주들과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최대주주인 에이티넘파트너스 뿐이다. 지분율은 33.08%(주식수 1588만157주)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이번 배당으로 약 23억원을 받게 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통상 연간 순이익의 20~30% 가량의 주주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현금배당총액은 95억원으로 최근 3년간 최대치다. 다만 역대급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현금배당성향은 14.4%에 그쳤다. 이에 앞서 2020년과 2019년 배당성향은 각각 30%를 상회했다. 현금배당총액은 각각 48억원, 24억원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매출액 1021억원, 영업이익 375억원, 순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3.16%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4% 가량 줄었다.


운용 중인 펀드에서 발생하는 성과보수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는 4개다. 결성총액은 1조2030억원에 달한다. 지난 9월말까지 매출액의 기반이 되는 투자조합수익은 871억원이다. 이 가운데 성과보수가 748억원에 달했다.

2022년 매출액은 2021년과 비교해 13%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0% 넘게 빠졌다. 그만큼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운용조합의 피투자업체 평가가치 하락으로 인한 조합 지분법 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합의 지분법 이익은 2021년말 기준 965억원에 달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한 자금(GP커밋)의 평가이익이다. 2022년 9월말 기준 해당 규모는 8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뿐만 아니라 다른 VC들도 겪고 있는 공통된 현상이다. 특히 상장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97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줄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영업이익도 166억원으로 전년대비 80% 급감했다. 아주IB투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VC들 중에서는 이미 무배당 기조로 가닥을 잡은 곳들이 있다"며 "투자기업 평가손실에 따른 실적 부진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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