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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 유상증자 비즈니스 전략]유진증권, 조달안정성+리스크관리 열쇠 '모집주선'코스닥기업 타깃, 2022년 '모집주선' 실적 1위…ECM팀 수장, 이주형 이사 '키맨'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03 13:45:41

[편집자주]

금리 상승, 주식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동안 메자닌을 주요 자금 조달 루트로 활용하던 상장사의 경우 이전까지의 조건으로는 더이상 투자자를 유인하기 힘들다. 유상증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IB들도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미 주관사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각자들만의 기준으로 예상 후보군을 선정해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더벨은 하우스별 유상증자 담당 핵심 인력과 그간의 트랙레코드를 살펴보고 주관사로서의 역량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사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모집주선’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투자신탁에 공모주를 배정해 실권주 인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서다. 그 결과 유진투자증권이 2022년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모집주선 실적 1위에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에서 코스닥 상장사의 커버리지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부서는 ECM팀이다. 올 2월 초 개편을 통해 ECM팀과 기업금융팀이 통합되면서 조직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주형 이사가 ECM팀의 수장을 맡아 전방위적인 영업에 나섰다.

◇'리스크 최소화+원활한 조달'…모집주선 실적↑

유진투자증권은 잔액인수 방식보다 모집주선을 통한 유상증자에 집중해왔다. 투자 신탁에 공모주를 배정해주는 모집주선 방식은 증권사가 실권주를 인수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 중소형 증권사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모집주선 실적 규모가 월등히 컸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집계된 2010년 유진투자증권의 모집주선 실적은 936억원으로 잔액인수(40억원)보다 약 23배 많았다.

2021년부터 최근 2년간 코스닥 상장사의 모집주선 비중이 다시 확대됐다. 그 결과 유진투자증권은 2022년 유상증자 모집주선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총 7개 기업의 유상증자를 모집주선 방식으로 진행해 61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점유율은 34.97%에 달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각 기업의 상황에 맞게 조달방식을 택한다는 입장이다. 만일 실권주를 일반공모를 통해 배정할 수 있다면 잔액인수 방식을, 그렇지 않다면 모집주선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모집주선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일종의 마케팅과도 같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기업의 재무안정성 개선을 도와 향후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에 각 발행사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더벨 리그테이블
◇ 조직개편 통해 코스닥 커버리지팀↑…이주형 이사, 신뢰 관계 구축 '강조'

유진투자증권에서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하고 있는 부서는 ECM실 산하 ECM팀이다. 그간 유진투자증권에서 ECM팀과 기업금융팀이 코스닥 기업의 커버리지 업무를 맡아왔으나 올 2월 초 ECM팀으로 통합됐다.

현재 ECM팀을 이끄는 건 이주형 이사다. 이주형 이사는 주로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회사채, 메자닌 발행, 유상증자 등 다양한 커버리지 업무를 전담해온 전문가다. 기존 기업금융팀장이던 현희승 이사도 ECM팀으로 편입되면서 인력이 보충됐다.

이주형 이사는 발행사와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아 장기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진투자증권과 2015년부터 네 차례의 유상증자를 함께한 ‘자연과 환경’이 그 예다. 이주형 이사는 2017년부터 자연과 환경의 컨설팅을 전담했다.

환경생태복원사업을 영위하는 자연과 환경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간 금융기관 차입에 의존해왔으나 자본금 확충이 필요해 이주형 이사가 유상증자 절차를 함께 했다. 그 결과 실권주 일반공모에서 청약 경쟁률 ‘464대 1’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이 모집주선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사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바이오, 제조업 등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한 기업들이 주로 활용했다.

올해도 이브이첨단소재(359억원), 비츠로시스(120억원) 등의 코스닥 기업이 ECM팀 실무진과 함께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두 기업은 모두 리스크를 최소화하되 목표금액을 발행할 수 있도록 모집주선 방식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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