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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AI 모니터]씨이랩 기술기업 성장 이끈 '이우영 대표 체제'③보수적 재무기조 기반, 최대주주 지분율 40%대 유지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09 0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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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 빅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 출발한 씨이랩은 코넥스와 코스닥 시장을 거치면서 영상기반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변화의 과정 속에서 씨이랩이 흔들리지 않고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설립자 이우영 대표의 확고한 지배력과 기업 운영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씨이랩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계적인 성장 과정을 밟았다.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해외 진출 기반을 닦았다. 2018년 그래픽처장치(GPU) 활용률을 높이는 솔루션 '우유니(Uyuni)'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신사업에 도전하며 생존을 모색했고 2021년 본격적인 확장을 위해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장 과정에는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이 대표의 철학이 깔려 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와 남가주 대학교 전기전자학과 석사를 마치고 KT에 입사했다. KT에서 기술전략실과 IT 기획실을 거쳐 2010년 씨이랩을 설립했다. 설립 초기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솔루션 사업을 영위했다. 이후 기술력을 쌓아 국내 유일의 대용량 데이터 AI 영상분석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대표는 최대주주로서 확고한 지배력을 기반으로 기술 중심의 경영을 펼쳤다. 단계적인 상장을 거치면서도 높은 수준의 지분을 유지했다. 실제로 코넥스 상장 직후인 2013년말 기준으로 지분율은 73.09%였다.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식 가치 희석에도 40%대의 지분율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전략이 뒷받침하고 있다. 씨이랩은 코넥스와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에도 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며 보수적 재무 전략을 가져갔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017년과 2020년 각각 10억원, 65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며 메자닌은 발행하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하면서 공모자금 외에는 특별한 조달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정대수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퇴임하면서 확고한 지배구조에도 변수가 생겼다. 씨이랩 공동창업자인 정 부사장은 9.14%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서 설립 이후 줄곧 이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퇴임하면서 특수관계가 해소됐고, 기존 구조에도 변화가 따랐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기존 52.23%에서 43.09%로 하락했다.

씨이랩은 최근 대화형 AI ‘챗GPT’와 연동한 구독형 영상분석 서비스 '비디고(Vidigo)'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수요의 등장에 발맞춰 새로운 투자 기회도 검토 중이다. 다만 앞서 코스닥 상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데다 충분한 기술력도 구비하고 있는 만큼, 당장 조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씨이랩 관계자는 ”AI 시장이 확장하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면서 “당장 구독형 영상분석 서비스 등 계획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조달 계획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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