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앞둔 OCI, 방계기업 유니드 경영지원 부사장 영입 OCI 기업집단, 독자경영 기조 유지…황영민 부사장, 유니드 자회사 감사 역임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10 07:49: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인 OCI가 방계기업인 유니드에서 황영민 경영지원 부사장을 영입했다. 유니드는 OCI의 최대주주인 이화영 회장이 이끄는 회사로, OCI와 유니드는 SGC그룹과 함께 OCI 기업집단에 포함된다.같은 기업집단이라 하더라도 세 회사가 독자경영 체제를 유지해 각 회사의 인력 교류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OCI에 새로 합류한 황영민 부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유니드에서 자회사 관리 업무를 맡았던 황 부사장의 이력을 봤을 때 OCI의 지주사 전환 이후 지주사에 남아 각 사업 자회사를 관리하는 업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독자경영 OCI그룹 유지, 유니드 출신 부사장 OCI 합류
OCI그룹은 1959년 고(故) 이회림 창업주가 설립한 동양화학공업을 기업의 모태로 하고 있다. OCI그룹에 포함되는 주요 관계사인 유니드는 동양화학이 1980년 미국 다이아몬드 샴록사(Diamond Shamrock)와 설립한 합작사이며, 또다른 계열사인 SGC그룹은 1982년 설립된 영창건설(1983년 동양화학그룹 편입)이 기업의 모태다.
이들 기업은 같은 OCI그룹으로 묶이고 있지만 이회림 창업주의 아들들이 각각 회사를 맡아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OCI는 장남인 고(故) 이수영 회장의 맏아들 이우현 부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SGC그룹과 유니드는 이회림 창업주의 차남 이복영 회장과 삼남 이화영 회장이 각각 맡고 있다.
OCI의 경우 이화영 유니드 회장(최대주주, 지분 5.43%)과 이복영 회장(5.40%)이 이우현 부회장(5.04%)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이 부회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한 상태다. OCI와 유니드의 인력교류 역시 이화영 회장이 과거 동양화학 부사장을 역임한 것 외에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관례를 깨고 이번에 유니드에서 OCI로 합류한 인물은 경영지원 담당의 황영민 부사장이다. 황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저축은행 은행장을 역임하다 2012년 경영지원본부 담당(상무)으로 유니드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OCI에 합류하기 전까지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황 부사장은 지난 6일 OCI 경영지원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출범 앞둔 OCI홀딩스, 자회사 관리 역량 기대
OCI는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OCI홀딩스와 OCI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OCI홀딩스는 분할존속회사로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 투자 등 투자사업을 담당하고 분할신설회사 OCI는 기존 화학 사업을 맡는다.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분할 이후 OCI홀딩스는 신설회사 OCI의 지분 취득을 통해 연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에 OCI에 합류한 황 부사장의 역할은 OCI홀딩스의 투자 자회사 관리 업무가 될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OCI홀딩스 산하에는 핵심 사업인 에너지솔루션(OCIMSB, OCI SP, MSE)을 비롯해 기존 화학 사업(신설 OCI, OCI차이나), 도시개발·기타(DCRE, OCI I&C, OCI드림) 등의 자회사가 놓이게 된다.
각 사업부문의 추진 사업이 상이한 만큼 부문별 투자 전략을 기획·관리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OCI의 핵심인 태양광 사업의 경우 소재(폴리실리콘, 모듈)·발전 사업이 대부분 해외에 몰려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은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SB가, 태양광 모듈·발전사업은 미국 자회사 OCI SP와 MSE가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자회사 관리 업무는 황 부사장이 과거 유니드에서 담당한 업무와 유사하기도 하다. 황 부사장은 유니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재직하며 2017년 처음으로 계열사인 유니드LED 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자회사 관리 업무를 시작했고 2019년에는 유니드의 중국 자회사 감사 업무까지 맡았다.
지난해 황영민 부사장이 감사로 이름을 올렸던 유니드 계열사는 유니드강소화공유한공사·강소오씨아이화공유한공사·유니드사천신재료유한공사·유니드(상해)기업관리유한회사 등 총 4곳이다. 4곳 모두 중국 소재 화학제품 제조·판매 계열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퍼포먼스&스톡]K배터리 '유일' 흑자 삼성SDI, 다시 웃은 주가
- [Earning & Consensus]솔루스 주가 상승이 만든 롯데정밀 '서프라이즈'
- [그룹사 '시총 뉴노멀']쇼핑 넘어선 롯데EM, 화학군 시총 '50조' 뒷받침
- [그룹사 '시총 뉴노멀']허태수호 GS에서 입지 굳힌 휴젤
- '2등' 삼성SDI를 만든 교훈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그룹사 '시총 뉴노멀']분할·합병으로 성장한 SK그룹, 지형도 바꾼 하이닉스
- 발전 자회사 관리 맡은 윤병석 SK가스 사장, SKMU 의장 겸직
- [롯데케미칼 투자자산 점검]거듭되는 유증 속 자구안 찾는 롯데베르살리스
- [이사회 분석]아이앤디 '구하기' 배턴 이어받은 ㈜LS 재무이사 2인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