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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IPO]'한국·미래' 대표 주관사 선임…CS 공동 파트너로 참여현대중공업 딜 성공 이력 참고…오랜 '조달파트너' 한국, 로봇사 트랙 탄탄힌 미래

오찬미 기자공개 2023-03-09 18:20:3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로보틱스가 조달 파트너인 한국투자증권과 다수의 로봇 상장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최종 선정했다. '적자' 상태인 두산로보틱스를 조단위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시키고자 국내 증권사 2곳으로 대표 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공동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CS는 앞서 현대중공업 상장 파트너로 최단 기간 빅딜 상장에 성공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연내 상장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전략적인 주관사 선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가 조단위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 IB 2곳을 대표 주관사로 최종 확정했다. CS는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6일 경쟁 PT에서 국내외 증권사 IB 총 6곳을 초청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대형 증권사 IB만으로 대표 주관 팀을 꾸렸다. 두산그룹에서 7년만에 추진하는 IPO 딜인 만큼 전략적으로 상장 전략을 짤 수 있는 주관사단이 절실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밸류에이션이 예상되는 딜인 만큼 처음부터 국내사 2곳을 대표 주관사로 염두에 뒀던 것 같다"며 "적자 상태인 기업이 조단위 밸류로 특례 상장할 때 사실상 해외 증권사 IB들은 큰 역할을 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그룹의 오랜 '조달 파트너'로서 대표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 7년 전 두산밥캣의 IPO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대표 주관을 맡아 두산그룹을 도왔다. 이후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의 인적분할과 분할 직후 자금 조달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나서서 적극 지원했다. 지난 5년간 두산 그룹의 회사채 발행에서 쌓은 대표주관 실적은 약 3800억원에 이른다.

2021년 두산로보틱스가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할 때에도 한국투자증권은 계열사 한국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었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두산그룹이 어려울 때 워낙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주관 실적까지 잘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대표 주관 이력으로 프리젠테이션(PT)에서 눈길을 끌었다. 성주완 본부장과 조인직 상무가 직접 PT를 맡아 진행했다. 탄탄한 로봇 기업 상장 스토리를 공유하면서 두산그룹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적자 상태인 두산로보틱스는 비슷한 상황에서 2021년 상장에 성공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장 전략을 적극 참고 대상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장 당시 54억원의 영업적자 상태였지만 주관사 보증을 통한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로보스타, 에스비비테크 등 최근 로봇 기업 상장을 제일 많이한 IB"라며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등에 대한 산업 이해도가 높고 또 빠른 상장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순발력이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파트너십도 일부 고려된 부분이다. 두 증권사는 최단 기간 상장에 성공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현대중공업 상장 당시 3월에 주관사 선정을 하고 9월에 상장을 했던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 했다.

앞선 관계자는 "당시 공모 규모가 3000억원 이상으로 큰 OC딜이었지만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도적으로 일을 해서 긴박한 일정을 잘 소화해 냈다"며 "그때도 외국계 IB 중 CS가 있었는데 이번에 CS가 공동주관사로 발탁돼 이 딜이 참고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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