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으로 채운 롯데리츠, 운용 전문성 '물음표' 대표이사 이어 사업본부장도 교체, 리츠 경험 전무한 인물들이 자리 차지
정지원 기자공개 2023-03-13 07:48:2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 자산관리회사인 롯데AMC 리츠사업본부장이 올해 초 교체됐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승진한 윤영주 상무가 신임 본부장이 됐다. 윤 상무는 롯데쇼핑 출신으로 롯데AMC에서 준법감시인을 맡다가 본부장에 오른 케이스다.리츠 출범 때 합류한 김영성 본부장 교체 인사였다. 김 본부장은 코람코자산신탁 출신으로 10년 이상 리츠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다. 이번 인사로 롯데리츠의 운용 안정성에 의문부호가 붙게 됐다.
1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윤영주 롯데AMC 상무가 올해 초 리츠사업본부장으로 신규 선임돼 롯데리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기존 리츠사업본부장이었던 김영성 상무는 지난해 말 그룹 임원인사가 난 직후 회사를 떠났다. 정통 롯데맨인 윤 상무를 승진시키고 본부장으로 올리면서 김 상무의 교체 인사를 단행한 모양새다.
윤 상무와 김 전 상무는 리츠사업 전문성 면에서 차이가 크다. 김 전 상무는 리츠 업무만 15년가량 해 온 리츠 전문가이지만 윤 상무는 롯데쇼핑에서 다년간 근무한 인물이다.
김 전 상무는 코오롱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건설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코람코자산신탁으로 자리를 옮겨 10년 가까이 리츠 업무를 맡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리츠업계 1위 자산관리회사다.
롯데리츠를 출범을 이끈 사람도 김 전 상무다. 2019년 초 코람코자산신탁에서 롯데AMC로 왔다. 그는 롯데리츠의 2019년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절차를 이끌었다. 투자자 모집, 자산 인수, 상장 등 주요 업무를 함께해 온 셈이다.
윤 상무 역시 롯데AMC가 국토교통부로부터 AMC 설립인가를 받은 2019년 초부터 함께하고 있다. 다만 리츠운용인력이 아닌 준법감시인으로서 롯데리츠의 부동산투자회사법 등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이를 보면 윤 상무 역시 롯데리츠 속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는 있다. 다만 부동산업과 거리가 먼 롯데쇼핑 출신인 데다 다른 리츠 운용 경험은 없다.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가 롯데백화점이고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6개점을 담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8월 롯데리츠 대표 역시 롯데맨으로 채웠다. 부동산 투자 및 운용 전문가였던 권준영 대표의 교체가 이뤄졌다. 권 대표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하버드대학교 부동산·도시개발학 석사를 마쳤다. GE리어에스테이트코리아 투자본부장, 코레이트투자운용 대표 등을 지낸 인물이다.
권 대표가 떠난 자리는 롯데리조트 대표 출신 고원석 대표가 꿰찼다. 고 대표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롯데전자에 입사했다. 롯데카드 영업본부장과 호텔롯데 리조트사업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업계에선 롯데리츠가 대규모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자산 운용의 핵심 인력이 잇따라 교체된 상태여서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하고 담보부사채 발행과 담보대출을 결정했다. 2021년 자산 매입을 위해 실행했던 담보대출 458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리파이낸싱을 위한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발행 한도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트랜치는 1년물과 2년물이 유력하다. 발행일은 이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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