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프리뷰]LG그룹 광고지주 지투알, 20년만에 '애드' 사명 되찾는다사명 'HS애드'로 변경 추진…지주사 역할 넘어 사업 드라이브 관측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13 07:20:0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광고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지투알이 사명을 HS애드로 변경한다. 지투알은 광고 자회사 'HS애드', 엘베스트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주요 수익원으로 하고 있는데 사명 변경 이후 광고 사업을 직접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투알의 사명 변경은 2004년 출범 이후 20년 만이다.지투알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 사항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올렸다. 해당 안건에는 국제회의 기획업·경영컨설팅업 등 사업목적 추가를 비롯해 회사 상호를 지투알에서 '에이치에스애드(HS AD)'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1984년 출범한 LG애드를 기업의 모태로 하는 지투알이 이번에 상호를 변경하면 20년 만에 사명에 '애드'를 포함하게 된다. LG그룹은 과거 2002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LG애드를 영국의 글로벌 광고그룹 WPP에 매각했다. 이후 WPP는 2004년 LG애드를 지투알(존속회사)과 LG애드(분할 신설회사)로 물적분할해 LG애드를 지투알 산하로 놓으며 지주사업과 광고사업의 역할을 분리했다.
LG그룹이 LG애드를 되찾은 시기는 이로부터 4년이 지난 2008년이다. ㈜LG는 2008년 10월 지투알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3%를 취득, 지투알을 LG계열에 편입했다. 지투알 산하에 있던 LG애드(2008년 1월 HS애드로 사명 변경)도 이때 LG그룹으로 돌아왔다. 현재 지투알의 주요 주주로는 ㈜LG(지분 35%, 최대주주)와 Cavendish Square Holding(WPP 산하 투자사, 지분 29.95%) 등이 있다.

이번 주총에서 사명 변경 안건이 통과 돼도 지투알이 당장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 지투알의 새 사명 HS애드와 동일한 이름의 자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지투알은 정관 부칙에 "주식회사 에이치에스애드의 해산등기일부터 그 효력이 발생한다"라는 내용을 삽입해 사명 변경 및 사업목적 추가 시점을 정해놓진 않았다.
지투알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아니지만 사업 자회사를 관리하는 지주사 성격만 취하고 있었다. 출범 이후 사업을 HS애드, 엘베스트 등 자회사에 맡기고 자회사의 배당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지투알의 별도 기준 매출은 301억원이었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 지투알의 본격적인 사업 재편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투알 연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HS애드가 진행하던 사업을 넘겨받거나 흡수합병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접 사업을 꾸리는 방식이 예상된다.
실제 제일기획, 이노션 등 다른 대기업 광고계열사들은 광고 지주 형태가 아닌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투알이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국제회의 기획·건설·경영컨설팅 등의 신사업도 사명 변경과 함께 추진된다.
지투알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사명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며 "자회사 HS애드 해산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고 정관상 효력 발생일은 원론적인 측면에서 함께 명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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