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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이노션]현대차그룹 '지속가능' 기조 발맞춘 위원회 신설정관 변경, 연내 지속가능경영위 설치…ESG 평가 하락, 개선 필요성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02 07:33:3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5: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 이노션이 이사회 내 위원회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현대차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기조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이노션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감사위원회 하나만 두고 있었다. 새로 신설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려지며 ESG 경영 전략 점검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해 ESG 등급이 한단계 하락한 이노션이 이사회 차원의 ESG 경영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노션은 다음달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한다. 해당 안건에는 이사회 내 위원회(정관 37조)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미 있는 감사위원회 외에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정관에 명시했다.

기존 정관 37조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추가로 이사회에서 위임한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윤리위원회 등)를 설치할 수 있다고 돼 있었다. 이 조항을 '이사회 내 위원회로 감사위원회 및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기타 추가로 필요한 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일부 수정한다.


이노션의 이번 결정은 현대차그룹의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추는 행보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2021년 초 이사회 내 위원회 중 하나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현대자동차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 이유에 대해 "기존 투명경영위원회 역할에 더해 ESG 관련 주요 정책과 개선 계획을 논의하는 등 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해 ESG 경영체계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전·보건 관련 주요 계획 및 이행점검, 주주권익 보호 등도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논의 사항에 포함시켰다.

이노션 역시 다음달 정기 주총에서 정관 변경의 건이 통과되면 연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치를 완료하고 위원회 구성을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릴 계획이다. 앞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경우 사외이사 전원이 해당 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사내이사 중 1인만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해 국내 ESG 평가기관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통합등급 B+를 받았다. 2018~2019년 2년 연속 통합등급 B+를 받은 후 2021년 A 등급까지 올라갔는데 1년 만에 다시 B+로 하락했다.

지난해 항목별 등급은 환경(E) B, 사회(S) A, 지배구조(G) B+ 등으로 2021년과 비교하면 환경(B+)과 지배구조(A) 평가가 한 등급씩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통합등급을 A까지 끌어올렸던 회사 입장에서는 지난해 평가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사회 차원에서 ESG 경영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만큼 올해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CGS 역시 "이사회 및 최고경영진 중심의 중장기적 ESG 관행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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