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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는 거들 뿐' 지아이이노베이션, R&D에 재차 방점 이병건 대표 "로슈·노바티스 졸레어 비견할 GI-301 추가 L/O 기대, SI 유치 지속"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14 13:03: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으로선) 밸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R&D 성과 창출이 먼저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사진)는 13일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앞둔 회사의 R&D 중심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유니콘 트랙을 내려놓고 기술특례로 상장 트랙으로 선회한 이후 금주(15일~16일) 수요예측을 앞뒀지만, 이 대표는 공모가와 밸류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회사의 R&D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설립 후 총 2500억원을 벤처캐피탈과 전략적투자자들로부터 조달했다. 한 때 비상장 단계에서 7000억원을 넘어섰던 몸집은 공모 상단(2만1000원) 기준 4621억원으로 책정된다. 몸값 회복은 R&D 성과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가깝게는 알레르기 치료제로 개발중인 GI-301의 추가 기술수출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음식물 알레르기 시장' 타깃 GI-301, 추가 기술수출 성과 기대감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GI-301)과 중국 심시어(Simcere)제약(GI-101)에 전임상 단계에서 총 2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하며 상장 이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바이오텍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이병건 대표는 이번 간담회 시간 대부분을 핵심 파이프라인 R&D 및 기술수출 관련 현황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기존 유니콘 트랙을 접고 몸값을 비상장 펀딩 단계 대비 낮춰 코스닥 입성을 노리지만 바이오텍의 본질은 R&D 경쟁력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모습이다.

이 대표는 라이스대학교 대학원 화학공학·생명공학 박사 출신으로 2010년 녹십자 대표, 2017년 종근당홀딩스 대표, 2018년 SCM대표를 거치며 전문경영인으로 역량을 입증해 왔다. 작년 지아이이노베이션에 합류해 상장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화두에서 유한양행에 총 거래규모 1조4000억원의 딜을 성사한 GI-301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꺼냈다.

이 대표는 "알레르기 시장은 로슈·노바티스가 개발한 졸레어가 알레르기 환자들의 핵심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은 상태"라며 "졸레어는 여전히 면역글로불린E(IgE)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겐 불응성이 높으며 더불어 자가항체에는 결합하지 못하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301의 전임상 및 임상에서 앞서 IgE에 높은 결합력을 가지면서 자가항체에도 결합하는 점을 입증한 상태다. 현재 졸레어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4조6000억원인데 GI-301은 졸레어로 해결할 수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타깃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음식물 알레르기에서 GI-301의 경쟁 제품 대비 우위성을 입증했고, 약 5조6000억원 규모인 땅콩 알레르기 등 음식물 알레르기 시장 확장도 기대한다"며 "현재 유한양행과 GI-301 임상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 기술이전을 목표로 현지 제약사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파트너사 추가 발굴 및 특허 중심 성장 청사진 제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체 임직원 중 70% 이상을 R&D 인력으로 구성했다. 점은 이 대표가 제시한 R&D 사업 전략을 뒷받침한다. 더불어 경쟁력 있는 전략적투자자(SI)를 발굴해 R&D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계획도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을 회사의 구심점으로 삼고 몸집을 불려 왔다. 앞서 GI-301은 바이넥스와 공정개발 및 임상시료 생산, 베를린 차리테대학병원·서울대학교·아주대학교·울산대학교와는 중개연구, 유한양행과 임상 개발 등의 공조 체제를 갖췄다.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GI-101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정개발 및 임상시료 생산을 위탁했다. R&D 파트너로는 연세대학교·위스콘신 의과대학(중개연구), 머크·아스트라제네카(공동임상 및 개발)와 손잡았다.

이 대표는 "회사의 전략의 기저엔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을 뒷받침할 수 있는 특허가 있기 때문"이라며 "총 27종의 특허를 22개국에 걸쳐 등록을 마쳤고 특허 출원 횟수는 138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역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 등 전부 R&D에 투입한다"며 "상장 후 지속적으로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 신약의 개발을 통해 우리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회사 철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다.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원~2만1000원, 상단 기준 420억 원을 조달한다.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면 오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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