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 사령탑' 이사회 진입진광호 안전보안실장 사내이사 선임 예고…안전경영 드라이브
허인혜 기자공개 2023-03-16 08:22:3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안전·보안 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에는 경영관리본부장·화물본부장 등 사업부문 최전방 인물이 선택돼 왔다. 처음으로 안전보안 사령탑을 이사회에 진입시키며 안전경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안전 베테랑' 진광호 전무 사내이사 선임 예고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사내이사는 원유석 대표와 진광호 전무 2인으로 늘어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사내이사는 원유석 대표가 유일하게 등재돼 있다. 2021년 3월 정성권 전 대표와 원유석 대표가 사내이사에 오르며 2인 체제가 이어져온 바 있다. 지난해 말 정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원 대표만 자리를 지켰다.
신임 사내이사 후보인 진 전무는 조종사 출신으로 안전·보안담당 실장에 오른 실무 베테랑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사 전에는 공군사관학교 외국어과를 졸업해 비행기와 일찌감치 인연을 맺었다. 인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이수했다. 1966년생이다.
2005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2006년 에어버스 A300기 부기장, 2007년 보잉 B777 부기장을 거쳤다. 2012년 A330기 기장이 됐고 2014년 모의비행훈련장치(SIM)와 비행교관에 부임했다. 같은 해 A330기 검열운항승무원에 올랐고 이듬해 국토교통부 운항자격 위촉심사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운항평가팀장에 재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보안을 관할한 것은 2019년부터다. 안전보안담당 상무를 시작으로 2022년 4월 아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 전무로 승진했다.
실무경력 뿐 아니라 해외 전문 교육과정도 거쳤다. 싱가포르에서 품질경영(QMS) 교육을 마쳤고 홍콩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국제항공안전평가제도 안전심사원(IOSA Auditor) 교육을 이수했다. IOSA Auditor는 글로벌 기준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익힌 항공안전 부문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안전보안 수장 핵심인물로…안전경영 기조 강화
아시아나항공은 사내이사에 화물본부장 등 핵심 사업군의 수장들을 배치해 왔다. 원 대표도 사내이사에 선임됐을 당시 화물본부장의 직책으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정성권·원유석 2인 체제가 구축되기 전에는 한창수 전 대표와 김수천 전 대표가 등재돼 있었다. 한 전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와 전략기획, 경영관리를 거쳤다. 김 전 대표는 에어부산 대표 출신이다. 그 전에는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진과 실무진들이 이사회에 올랐었다. 박삼구 전 회장과 서재환 금호건설 사장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진 전무의 사내이사 추천 배경으로 전문성과 아시아나항공의 안전경영 강화 기조를 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2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안전경영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안전보안실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산하에 안전보안 담당과 정보보안 담당을 별도로 두고 있다. 진 전무의 직책인 안전보안실장은 안전보안정책 심의와 위원회, 품질회의 등을 주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진 전무는 항공기 운항과 안전·보안전문가로서 당사 안전운항 역량강화에 기여해 왔다"며 "회사 경영의 중요사항 심의 결정 참여 등의 직무를 공정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안전보안 실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해 안전경영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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