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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동아쏘시오홀딩스, '3년 300억' 배당목표 달성 근접낮아지는 TSR 개선 '촉각'

심아란 기자공개 2023-03-20 07:35:34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0: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순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배당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끈다. 주주환원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년 전 발표했던 배당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3년간 합산 배당금 300억원'이라는 목표치에도 근접해졌다. 일관되게 펼치는 주주환원에 힘입어 총주주수익률(TSR)도 이익 구간으로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2022년 배당 총액 94억, 순이익 초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달 29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결산배당금 확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이사회는 2022년 결산 배당금액을 63억원으로 결정했다. 분기배당으로 지급한 31억원을 합산하면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은 94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남긴 순이익(이하 연결기준) 7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2021년과 비교하면 순이익은 87%나 감소했지만 현금 배당액은 유지했다. 그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해 이같은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총 3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약속했다. 2018~2020년 사이 합산 배당금이 18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64% 늘렸다. 배당을 확대해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공고히 다졌다.

배당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배당성향 하한선도 30%로 제시했다. 물론 3년간 배당총액 300억원 목표를 감안하면 수익 창출 규모에 관계 없이 연간 100억원 안팎의 고정 배당을 약속한 셈이다.

배당 가이던스를 준수하려면 2023년에 122억원 이상의 현금 배당이 요구된다. 순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 등 주요 계열사에서 수수료와 배당 등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의 경영 실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2021년까지 지분법으로 반영되던 에스티젠바이오가 연결 자회사로 인식되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 업체인 에스티젠바이오는 작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 종속기업에 편입됐다. 기존에는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합작사로서 관계사로 분류돼 왔다. 2021년에 합작 관계가 정리되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에스티젠바이오 주식 80.4%를 소유하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279억원,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7억원에서 157억원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169억원으로 자회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고객사 위탁생산 계약이 이월되면서 매출이 줄고 고정비가 증가한 탓이다. 올해는 신규 수주 활동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배당 가이던스 전반적 충족, TSR 개선 '관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순이익과 별개로 주주환원 정책은 적극 펼쳤다. 2021년에 이어 작년에도 중간배당을 계획대로 시행했다. 2년 전 주주환원 정책 발표 당시 중간배당을 실시해 주주들에게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전한 상태다.

주주친화 정책 가운데 자사주 운영 계획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배당 후 잔여 재원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길 기대했다. 다만 2년 연속 배당 목표치 이상의 순이익을 남기지 못하면서 아직 자기주식 취득은 시도하지 않고 있다.

배당 재원의 기준은 비경상적인 손익을 제외한 연결 당기순이익이다. 작년에는 순이익 창출 규모가 적었으며 2021년에는 배당을 실시할 정도의 순이익을 남겼다.

2021년 순이익은 603억원이지만 기록했으나 여기에는 회계상 수익이 포함돼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보유하던 지분에 대해 공정가치를 평가 받고 장부가와의 차액 293억원을 기타수익으로 인식했다. 현금 유입이 동반되지 않는 수익을 제외한 순이익 310억원을 감안해 94억원의 배당으로 가이던스(순이익 30%)를 채웠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고승현 상무는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고민이 지속될 전망이다. 2년 동안 일관된 배당 정책에도 총주주수익률(TSR) 지표를 양(+)의 값으로 돌리지 못했다. TSR은 주주들이 1년간 주식을 보유했을 때 얻을 수익 측정해보는 지표다.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이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고려한다.

작년 말 기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TSR은 -9%를 기록했다. 2021년 -6%와 비교해 주주들의 기대수익률은 낮아졌다. 주가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서도 15일 종가 기준 주가가 연초 대비 14%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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