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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최대 매출 불구 '본사·영업 조직' 축소 물가상승·소비심리 악화로 선제조치, 판매조직 '권역 통폐합'

김선호 기자공개 2023-03-24 08:11:4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본사와 영업 조직은 축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악화로 유흥 시장 회복이 더뎌디자 선제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한 2조49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1906억원으로 9.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 1985억원을 기록한 2020년 수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물가상승과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유흥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이고 가정 시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따른 여파가 하이트진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은 크게 맥주, 소주, 생수, 기타로 나뉘고 그중에서도 소주가 전체 매출의 60.02%를 차지한다. 나머지 맥주가 31.4%, 생수가 5.58%, 기타가 3% 비중이다. 이 가운데 소주의 주요 원재료인 주정이 리터(ℓ)당 2021년 1589원에서 2022년 1707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때문에 2020년에 비해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전만큼 영업이익을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2020년 8.8%, 2021년 7.9%, 2022년 7.63%로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물가상승과 소비심리 악화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하이트진로도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세워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류 소비가 유흥에서 가정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조직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영업권역과 지점을 2022년 초 2개그룹 15개 권역으로 나누고 전국에 60개 지점을 뒀지만 올해에는 2개그룹 11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지점을 52개 지점으로 줄였다. 이전만큼 영업권과 지점을 세분화해 운영할 이유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조직을 보면 2022년 말에는 2021년에 존재했던 특판서울권역, 특판경인권역이 '특판수도권역'으로 통합됐다. 이와 함께 강원과 충청권역을 '충강권역'으로, 경남동부권역과 경남서부권역을 '경남권역'으로 합쳤다.

가정을 중심으로 한 판매조직은 가정충강권역, 가정호남권역, 가정영남권역에서 지난해 말에 가정중서부권역, 가정영남권역으로 줄어들었다. 본사 차원에서는 판매조직에 속했던 시장분석팀이 사라졌다.

또한 본사 조직도를 보면 안전관리본부, 경영전략실, 마케팅실, 공정혁신실, 해외사업본부 외 50개팀이 운영됐지만 동일 체제에서 해외사업본부 외 50개팀으로 축소됐다. 직원은 2021년 3141명에서 2022년 3077명으로 감소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매년 조직이 변경된다"며 "영업 조직과 운영 등은 대외비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변경된 사항과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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