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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STO 유망주]해치랩스, 탄탄한 '전자지갑' 사업 통해 ST 시장 주시⑦ST 핵심 요소로 떠오른 지갑…'헤네시스' 운영 통해 노하우 쌓아

노윤주 기자공개 2023-03-30 12:54:54

[편집자주]

증권형토큰발행(STO)의 제도화로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저마다 증권사, 조각투자 플랫폼 등과 협업해 STO 시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STO 시장의 기반을 마련할 역할을 부여받은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전략과 특색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토큰증권발행(STO)을 허용하면서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토큰증권(ST) 기반 기술은 블록체인(분산원장)이다. 발행과 유통은 증권사와 조각투자플랫폼이 하더라도 기술을 제공해 줄 믿을만한 파트너사가 필요하다.

해치랩스도 ST 제도화 이후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중 하나다. ST 필수 인프라 중 하나로 지갑이 꼽히는데, 해치랩스는 기업용 가상자산 지갑 '헤네시스 월렛'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또 일찍이 증권사와 STO 관련 협업을 진행한 경험도 있는 만큼 ST 시장의 유망주로 언급되고 있다.

◇헤네시스 출시 3년, 고객으로 100개 기업 확보

가상자산 지갑은 ST 시장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ST를 발행한다면 이를 안전하게 보관할 전용 지갑이 필수기 때문이다. 현재 개인 투자자는 가상자산거래소에 코인을 보관하거나 개인 지갑 '메타마스크'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상황은 다르다. 도난과 해킹에서 자유롭고 번잡한 구축 단계가 필요 없는 기업 전용 지갑을도입해야 한다. 특히 블록체인을 직접 개발한 경험이 없는 증권사, 조각투자 플랫폼의 경우 전문 기업과의 협업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해치랩스는 2020년 기업용 가상자산 지갑 솔루션 '헤네시스'를 출시한 후 3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헤네시스를 쉽게 설명하는 문장은 '원스톱 가상자산 관리 솔루션'이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게 쉽고 저렴한 블록체인 관리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샌드박스네트워크 등 100여곳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해치랩스는 자사 서비스에 대해 "제 1 금융권 수준의 보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헤네시스는 총 3개의 개인키가 필요한 멀티시그 기능을 도입했다. 멀티시그란 지갑의 개인키를 2개 이상으로 나눠 다수의 서명이 체결된 이후 거래가 이뤄지게하는 보안 방식이다.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고객이 1차 서명을 하면 헤네시스가 2차 서명을 진행한다. 다중 서명이 완료된 후에가 거래가 생성돼 외부로부터의 도난, 탈취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재무관리 시스템처럼 관리자, 출금 가능자, 조회 가능자 등 차등 권한도 설계했다. 기업은 팀원의 역할에 따라 권한을 부여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내부 규정에 맞지 않는 정책 변경을 탐지하면 즉시 알림을 전송하고 이상행위를 탐지하는 기능도 추가해 보안에 각별히 신경썼다.

해치랩스는 현 단계에서는 ST 전용 솔루션을 개발하지는 않고 있다. 향후 규제 추이를 살피면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치랩스 관계자는 "ST는 규제 안에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고 아직은 가이드라인만 나온 상태라 섵부른 해석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기존 금융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접목한다는 큰 틀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 자회사 '코다'…수탁 차원서도 접근

접근은 조심스럽지만 ST 시장에 대한 사업 가능성은 계속해서 열어두고 있다. 수탁을 통한 ST 시장 진출도 점치고 있다. 해치랩스는 자회사로 '한국디지털애셋(KODA·코다)'를 두고 있다. 코다는 해치랩스, 해시드, KB국민은행 3사가 합작해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사다. 해치랩스가 최대주주로 있고 문건기 해치랩스 대표가 코다 대표를 겸하고 있다.

수탁사 역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유통량 관리 문제가 떠오르면서 발행사가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제3 기관인 수탁사에 맡겨야 한다는 기조가 업계에 형성됐다. 코다 역시 최근 웁살라시큐리티, 디알씨모빌리티, 로아코어 등 가상자산을 발행한 프로젝트들과 연달아 커스터디 협약을 체결하면서 고객사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 경험은 ST 보관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은행을 주주사로 두고 있다는 것 역시 금융사를 공략하는 포인트다.

해치랩스 관계자는 "시장이 열리면 안전하게 ST 보관이 가능한 수탁 산업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규제를 준수하면서 편리하게 자산을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리고 말했다. 그는 "비수탁은 헤네시스로 수탁은 코다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ST 전용 서비스를 기획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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