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 에이엠티 내세워 청호ICT 지분 취득 배경은 지분 7% 매매 계약, 자동화장비 분야 시너지 노려…추가 매집 여부 '촉각'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30 08:19:2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C파트너스가 3년 반 전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내세워 코스피 상장사 주식 매집에 나섰다. 자동화장비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JC파트너스의 지분 투자를 계기로 청호ICT가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가 경영권을 보유한 에이엠티는 대운에너지솔루션과 이달 17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총 132만5832주를 매입해 지분 7.31%를 확보할 예정이다.
우선 에이엠티는 이달 17일 대운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청호ICT 주식 66만2916주(3.66%)를 매입했다. 주당 가격은 3018원이며, 총 투자 금액은 40억원이다. 대운에너지솔루션은 에이엠티의 최대주주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지분율이 26.04%에서 22.38%로 하락했다.
대운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무산됐다. 작년 12월 씨티아이파트너스투자조합에 청호ICT 지분 10.05%를 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달 매매계약이 해제됐다.
에이엠티가 거래 무산의 틈을 비집고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엠티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JC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지분 투자에서 기민한 움직임이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JC파트너스는 2019년 10월경 에이엠티를 인수했다. 에이엠티는 2002년에 설립된 기계·조선·자동차·운송장비 업종의 자동화 장비 제작업체다. 특히 반도체 자동화 장비 사업에 강점이 있다.

에이엠티의 청호ICT 투자도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청호ICT는 금융자동화기기(ATM), 키오스트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에이엠티와 협력이 가능하다.
다만 청호ICT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연결 매출은 225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지만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연결 영업손실은 51억원, 당기순손실은 43억원이다.
에이엠티 투자를 계기로 청호ICT가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JC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에이엠티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다.
IB업계에서는 추후 에이엠티가 청호ICT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JC파트너스 입장에서는 볼트온(Bolt-on) M&A를 통해 에이엠티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만 하다.
다만 이 경우 에이엠티의 실탄 확보가 중요할 전망이다. 에이엠티의 2021년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8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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