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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파트너스, '실탄 장착' 게임사 투자 시동거나 자본금 20억→80억 확충, 모기업 티쓰리엔터 풍부한 현금 활용

이효범 기자공개 2023-04-05 09:11:5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자회사 티쓰리파트너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모기업 지원을 바탕으로 투자여력을 키운 셈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자기자본 절반 이상이 현금성자산으로 이뤄진 만큼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티쓰리엔터, 현금성자산 700억 육박…자회사에 분산 관리

티쓰리파트너스는 최근 자본금을 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확충했다. 단일 최대주주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6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이번 증자는 모기업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말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1138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기자본이 1020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부채총계는 118억원에 그친다.


자기자본의 절반 이상은 현금성자산으로 들고 있다. 장부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각각 69억원, 515억원이다. 이를 비롯한 현금성자산은 7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말 현금성자산은 129억원에 그쳤으나 2년새 5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최근 2년간 매년 1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낸 영향이 크다. 주력 게임인 '오디션'의 성과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디션은 탄탄한 커뮤니케이션 요소와 이용자 친화적인 유료화 모델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2021년과 2022년 각각 별도기준 매출액은 231억원, 221억원으로 유사한 수준이다. 영업비용이 126억원과 128억원 수준이라 매년 영업이익이 100억원 안팎에 달했다.

비용절감도 주효했다. 2019년만 해도 영업비용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급여비용이 80억원에 달할 정도로 컸다. 최근 2년간 연간 급여비용은 60억원 안팎으로 줄었다. 또 지급수수료도 줄어들면서 영업수익성이 개선됐고 이익잉여금이 급격하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곳간에 현금성자산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주식발행초과금이 380억원으로 불어났다. 전년대비 280억원 증가한 수치다. 불어난 자기자본은 자산 계정 내에서 대부분 현금성자산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자본 효율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0년 5.04%에서 2021년 17.9%로 치솟았다가 2022년말 8.9자본9%로 다시 하락했다.

◇티쓰리파트너스, 보유 현금으로 투자…모기업 시너지 기대

티쓰리파트너스가 모기업의 풍부한 현금을 지원 받으면서 올해 투자를 본격화 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유상증자로 당장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의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는 없다. 신기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100억원을 채워야 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내부적으로 티쓰리파트너스를 어떤 비히클을 운용하는 투자회사로 키울지에 대한 전략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티쓰리파트너스가 당분간 외부에서 자금을 모집하기 어려운 만큼 보유한 현금을 갖고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커보인다.

주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할 수 있는 소규모 게임기업들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모기업에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보유한 현금을 예금 등으로 두기보다는 투자 자회사에 출자해 활용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라며 "다만 티쓰리파트너스가 특정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본을 확충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티쓰리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2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투자회사다. 등기상 사업목적은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및 융자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경영 및 기술의 지도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 자금의 관리 및 운용 △창업자,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창업투자조합의 결성 및 업무의 집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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