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디앤디파마텍, 파킨슨병 치료제 천억대 손상...밸류 영향은 NLY01 2상 서브그룹 분석 계속…"상장 그대로 진행"

임정요 기자공개 2023-04-05 12:53:2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앤디파마텍이 작년 1100억원대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2상 데이터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른 결과다. 기업공개에 세번째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 기업가치 책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앤디파마텍은 31일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작년 100% 종속기업 뉴랄리(Neuraly)의 무형자산·영업권 손상차손으로 1133억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뉴랄리가 진행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NLY01'의 글로벌 임상 2상 탑라인 데이터가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른 결과다. 라이선스 금액 854억원 및 특허권 4억원, 영업권 271억원 등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이번 손상차손 평가는 미래가치를 추정해 인식하던 무형자산을 감액처리한 것"이라며 "비용을 자산으로 잡았던 적은 한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NLY01 개발 성공 가능성을 0%로 고쳐잡으며 예상되던 가치를 손상처리한 것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직전 펀딩에서 6000억원대 프리밸류를 인정 받았었는데 앞으로 상장밸류 측정 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LY01 개발 끝난게 아니다"…'젊은 파킨슨 환자' 대상으로 약효 분석


하지만 완전히 실패라 하기는 이르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에 따르면 "NLY01은 30세~80세 전체환자군을 대상으로한 파킨슨 2b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획득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전체환자군 255명중에서 60세 미만인 95명 환자에서는 뚜렷한 약효를 보였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NLY01이 '젊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약효를 보인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함께 개발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DD01'을 갖추고 있다. 이 또한 뉴랄리가 미국에서 개발 중이며 비만, 제2형 당뇨,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를 대상으로 작년 12월 임상 1상을 완료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이었기 때문에 안전성 뿐 아니라 약효까지 동시에 확인했다"고 "CRO에서 탑라인 데이터를 4월 중순 쯤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속회사들을 통한 품목별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디앤디파마텍의 연구개발은 5개의 종속기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뉴랄리(100%), 세랄리피브로시스(100%), 발테드시퀀스(100%), 프리시젼몰레큘러(68.75%), P4마이크로바이옴(70%)이다.

이들은 각각 디앤디파마텍의 파이프라인을 미국에서 연구개발하기 위한 해외법인들이다. 뉴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 세랄리는 만성췌장염·간섬유화증 치료제, 발테드시퀀스는 뇌질환 진단키트·빅데이터 사업, P4마이크로바이옴은 치주염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디앤디파마텍은 보유자금의 상당부분을 종속회사들에 투입하고 있다. 100% 종속회사들의 경우 사실상 한 몸과 다름이 없어 운영자금 및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가장 주력 사업체인 뉴랄리에는 매년 200억원대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 재작년에 286억원, 작년에 221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 산업 업황을 고려해 35명이던 뉴랄리 임직원은 현재 20명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작년말 255억원의 현금성자산이 있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추가 펀딩 없이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임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간 내 예비심사 청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올 1월 말 A·BBB의 등급으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올 7월 말까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작년 관계기업으로 젠테라알파(40%)가 새로 생겼다. 이는 100% 자회사 프리시젼몰레큘러와 미국 젠탈리스(Zentalis Pharmaceuticals)의 자회사 젠테라(Zentera Therapeutics)가 세운 신규 합작법인이다.

젠테라알파는 알파 방사선 항암제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후보물질 3가지(PMI21, PMI31, PMI41)를 현물출자했고 파트너사 측에서 300억원을 투자해 JV를 만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디앤디파마텍의 현금유출은 없었다.

◇누적 2190억원 투자유치…C라운드 프리밸류 6000억원대

디앤디파마텍은 이슬기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 등이 2014년 설립했다. 이 대표의 부친인 이강춘 성균관대 약대 석좌교수와 임성묵 전 성균관대 약대 연구교수 및 테드 도슨(Ted Dawson) 존스홉킨스 의대 박사, 테바파마슈티컬 등에서 25년 경력을 쌓은 빅터 로슈케(Viktor Roschke) 박사가 창업에 참여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18년 시리즈 A 에서 190억원, 2019년 시리즈 B에서 1410억원, 2021년 시리즈 C에서 590억원을 투자받았다. 누적투자금은 2190억원에 달한다. 마지막 펀딩인 시리즈 C 라운드에서 투자 전 기업가치로 6000억원을 인정 받았다. 당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DS자산운용, 큐더스벤처스,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에 참여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코스닥 예비심사 미승인을 받고 이번이 세번째 상장 도전이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임상 결과를 잘 설명해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