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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CJ인베, 성과보수 감소에도 수익 유지 '비결은'영업수익 92억·영업익 41억 달성…관리보수 꾸준한 증가세 이어가

이효범 기자공개 2023-04-06 08:12:3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상당수 벤처캐피탈(VC)들이 영업적자를 낸 가운데 CJ인베스트먼트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이 커진 가운데 관리보수 비중이 큰 수익구조에 따라 실적 부침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또 전체 영업수익에서 지분법 평가손익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도 비결로 꼽힌다.

CJ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영업수익 92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8.6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수익의 상당부분은 운용하는 조합에서 발생하는 관리보수다. 66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70%를 상회한다. 2021년에 비해 16억원 증가했다. 2022년말 기준 운용하는 펀드는 21개로 운용자산(AUM)은 4642억원이다. 2021년말 4273억원과 비교해 369억원 증가했다.

CJ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다. 지난해 CJ그룹에 편입돼 기업형벤처캐피탈(CVC)로 전환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뉴미디어테크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관리보수와 달리 조합지분법이익은 반토막났다. 2021년 11억원에서 2022년 5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조합성과보수도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 성과보수가 컸던 것은 중소벤처기업상생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더네이쳐홀딩스, 프롬바이오 지분 일부를 엑시트한 덕분이다. 펀드의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 7%를 초과하는 수익의 20%다.

이와 비교해 지난해는 글로벌푸드테크펀드를 청산하면서 약 10억원 규모의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이 펀드는 프로젝트펀드다.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인 휴레이포지티브에 투자했다.


상대적으로 지분법평가에 따른 손익은 크지 않았다. 상당수 VC들이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과정에서 투자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운용 중인 펀드의 지분법 평가 손실을 겪었다. VC들은 통상 펀드 결성액 규모의 10% 가량을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투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성과는 위탁운용사인 VC의 지분법 손익으로 반영된다.

CJ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조합지분법이익으로 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1억원에 비해 6억원 줄어든 규모다. 절반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운용중인 20여개 펀드에 출자하 GP 커밋 규모는 펀드별로 상이하다. 적게는 결성액의 약 1% , 많게는 10% 수준이다.

영업비용은 51억원으로 전년대비 8억원 감소했다. 조합지분법손실과 조합출자금손상차손 등을 합한 투자조합비용이 9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었다. 급여 등을 포함한 일반관리비 역시 50억원에서 47억원으로 절감했다.

영업수익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영업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2021년과 같은 수준을 달성했다. 2017년~2021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시절 동안 영업이익은 거의 매년 증가했다. 2017년 6억원에서 2019년 13억원, 2021년 41억원으로 늘었다.

CJ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관리보수가 증가했다"며 "2021년 성과보수 규모가 컸는데 지난해 그 규모가 줄어들면서 영업수익이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발생하는 투자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도 수익성 저하를 피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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