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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압수수색'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 사실 아니다” 전임 대표 문제로 지난해 이어 두번째…사측 "정상 업무 어려운 상황" 호소

성상우 기자공개 2023-04-14 11:06:0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이 지난해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또 받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전임 대표이사의 문제로 잇따라 벌어진 수색 절차 탓에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입장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하루 전인 13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및 임직원 주거지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범위는 대우산업개발의 인천 연수구 본사와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를 비롯해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의 주거지까지 확대됐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제기한 분식회계 의혹에 의해 촉발됐다. 당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000억원대의 분식회계 의혹이 있다며 이 회장과 한 전 대표 및 재무담당자 등을 배임·횡령,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4월부터 대우산업개발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

압수수색은 지난해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도 한 차례 이뤄진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분식회계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던 와중에 경찰은 올해 들어 다시 수사에 착수했고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사건은 검찰에 불구속송치됐고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의 후속 수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대우산업개발이 받고 있는 혐의들 중 한 전 대표와 맞물려 있는 것들이 특히 많다. 현재 한 전 대표에게 적용된 배임 혐의만 최대 8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청업체 대표에게 하청을 맡기며 공사수주비에 대해 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대우산업개발은 검찰이 적용한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경찰 역시 작년부터 전반적인 압수수색, 관계자 조사 등을 거쳐 분식회계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송치한 바 있다”면서 “완전히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장기간 동안 경찰의 전면적인 압수수색과 반복 수사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회사 업무 수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끊이지 않는 외풍 탓에 대우산업개발은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임된 한 전 대표와의 법정 공방 및 한 전 대표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불법행위로 인한 법인인감 등 정상 사용에 대한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연속적인 압수수색을 받으며 본사의 정상 업무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는 게 내부자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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