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TF 수탁 나선 우리펀드서비스, 계열사 물량으로 '개시' 민간 사업자로 세번째 진출, 90조 블루칩 시장 확보 목적

윤기쁨 기자공개 2023-04-20 08:19:0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펀드서비스가 민간 사업자로는 세 번째로 ETF(상장지수펀드) 수탁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사업 개시에 나선다.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과의 첫 수임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점유율 확보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자산운용은 'WOORI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 'WOORI200', 'WOORI미국S&P우주항공&디펜스', WOORI미국S&P500', 'WOORI AI ESG액티브' 등 동사에서 운용 중인 모든 ETF(총 5종)의 사무관리사를 종전 신한펀드파트너스(구 신한아이타스)에서 우리펀드서비스로 일괄 변경했다.

우리펀드서비스가 ETF 사무관리 업무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모든 시스템 개발과 구축 과정을 마쳤지만 계속해서 테스트 및 안정화 작업을 이어왔다. 신규로 맡게된 우리운용 펀드 자산은 459억원(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전체 규모 대비 크진 않지만 안정적으로 첫 트랙레코드를 쌓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90조원대로 급성장한 ETF 시장은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사무관리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우리펀드서비스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ETF 수탁이 가능한 곳은 7개 사무관리사 중 2곳이다. 한국펀드파트너스(구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2018년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의 사무관리를 담당하며 민간 사업자로서는 처음 뛰어들었고, 2020년 신한아이타스가 신한자산운용(SOL)의 지원 사격과 함께 후발주자로 참여했다.

특히 2005년 국내 최초로 ETF 백오피스를 시작하며 1위 자리를 독식해온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사무관리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면서 민간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삼성자산운용(KODEX), 한국투자신탁운용(ACE) 등 신규 고객을 적극 영입하며 예탁결제원이 떠난 자리를 빠르게 꿰차고 있다.

2011년 4월 설립된 우리펀드서비스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100% 자회사다. △일반사무관리(투자회사 설립·운용·청산 등 전 과정에 걸친 세무·법률·공시·결산) △펀드운용지원(펀드 포트폴리오, 매매내역, 운용성과 분석, 위험관리·컴플라이언스) △회계서비스(연기금, 보험회사, 투자자문사 등 트레이딩, 자산평가, 정보관리) △기타서비스(펀드 컨설팅, 상품개발, 실무교육 등) △리츠(REITs) 회계(결산서류 작성) 등을 제공하고 있다.

13일 기준 공·사모 펀드를 포함한 수탁고(설정원본액 기준)는 89조원(펀드수 1591개)이다. 전체 시장(890조원, 1만5177개)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주요 고객사는 우리운용을 비롯해 코람코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다. 규모별로는 신한펀드파트너스(295조원, 5869개)가 가장 크고 △하나펀드서비스(238조원, 2822개) △한국펀드파트너스(117조원, 1916개) △국민은행(98조원, 1849개)이 뒤를 잇고 있다.

ETF 수탁 이외에도 우리펀드서비스는 최근 다양한 신사업을 시작하며 외형 확장에서 나서고 있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가상자산 회계·세무 솔루션 시스템인 'DABAS'를 출시하고 국·내외 특허 출원을 받는데까지 성공했다. 지닥, 오아시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실제 상용화에 나서면서 회계서비스, 가상자산증명서 발급(거래내역서, 잔고증명서), 운용지원(운용성과분석,위험관리 등의 업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수장은 김정록 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올해 3월부터 이끌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정록 대표는 우리은행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우리맨'이다. 2009년 서울대입구역 점포를 시작으로 성균관대학교, 선릉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2016년부터는 종로영업본부, 송파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우리은행 IB(투자은행)그룹 상무, 우리금융지주 CIB(기업투자금융)총괄 상무, 우리종합금융 CIB사업본부 총괄 부사장,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보 등을 거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