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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지킴이' 제놀루션, 주주친화 경영 행보 자기주식 제외한 무상증자…간접 주식소각 효과

임정요 기자공개 2023-04-19 17:39:3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놀루션이 주주친화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보통주를 대상으로 100% 무상증자를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제놀루션은 20일 무상신주를 발행한다. 자기주식 외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다.

무상증자에서 자기주식을 제외했기 때문에 전체주식수 대비 자기주식 비율이 감소한다. 결과적으로 자기주식 소각 효과이며 주당 순자산 가치가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자기주식 6.82%→3.42%…"주식소각 효과"


제놀루션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1%의 주식배당을 결의했다. 이어 이달 3일 자기주식을 제외한 보통주에 대해 100%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제놀루션은 작년말 기준 자기주식 65만4408주(6.82%)를 보유하고 있다. 올 2월부로 과거 발행했던 전환사채(CB)가 전량 보통주 전환되어 제놀루션 자기주식은 65만6993주(6.62%)로 조정됐다. 무상증자를 마치면 3.42%까지 감소하게 된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을 위한 주주친화정책을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자기주식은 무증에서 제외했으니 그 부분을 소각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 주당 순자산 가치가 늘어난다.

무상증자로 인한 신주 발행을 위해선 액면가(500원)와 발행하는 신주(926만6514주)를 곱한 만큼인 약 46억원이 회계상 재원으로 필요하다. 제놀루션은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놀루션이 무상증자를 진행하는건 2년 만이다. 지난 2021년 4월 100% 무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자기주식에도 무상증자를 적용해 유통주식수를 늘려 거래량을 늘리는데 방점을 뒀다.

◇2020년 7월 코스닥 이전상장…꿀벌 폐사 막는 RNA 치료제 허가 신청

제놀루션은 2020년 7월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이후 외부조달은 2021년 6월 발행한 50억원 규모 CB가 유일하다. 올 2월 기준 전량 보통주 전환되어 부채 부담은 사라졌다.

작년말 기준 73억원의 현금성자산과 390억원의 단기금융상품(예금)을 보유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제적으로 레버리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 차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손익이 반토막난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제놀루션 작년 매출은 전년비 47% 줄어든 38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47억원이었고 순이익은 57% 줄어든 146억원이었다. 코로나 19 기간 중 크게 성장했던 PCR 검사용 시약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었다.

제놀루션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RNA 기반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다. 지난 17일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에 치명적인 질병이다. 이 질병으로 인해 현재 봉군 수는 10만여 통 수준으로 줄어들어 생태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제놀루션은 품목허가를 받을 경우 꿀벌 폐사의 예방 및 치료를 통한 생태계 보전 및 회사의 매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노제마병 등 동물용 의약품 개발과 소나무재선충을 퇴치하기 위한 친환경 농약의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하는 CTO는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의 딸인 김민이 연구소장이다. 1986년생으로 미국 예일대학교 분자세포발생생물학 석·박사를 졸업했다. 하버드 의대 BIDMC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문연구원으로 재직 후 2018년부터 제놀루션 연구소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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