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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의 위기와 기회]상장심사 절차 재정비…체질개선으로 논란 예방한다⑤외부기관 신용평가 조건 완화…신청 장벽 낮추고 심사는 철저히

노윤주 기자공개 2023-04-24 14:40:57

[편집자주]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흔들리고 있다. 상장 브로커 이슈, 실적 악화 등 내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적으로 입을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코인원은 2014년 설립 이후 가상자산 혹한기를 수차례 겪어왔다. 그러나 매번 위기에서 기회를 찾으며 생존의 공식을 만들어 왔다. 코인원은 이번에도 시장 지배사업자 두나무와 빗썸의 대항마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의 정면돌파가 시련을 이겨낼 강수가 될 수 있을지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이 가상자산 상장 심사 절차를 손보기 시작했다. 상장 뒷거래 이슈 이후 보안감사, 신용평가 업체를 특정 논란 등이 일면서 체질개선에 나섰다. 다양한 외부 평가기관, 감사업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상장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체질개선이 완료되면 한동안 멈췄던 신규상장도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은 최근 논란과 무관하게 올해 상장 기조였던 '적극적 상장'은 변한 게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평가기관 선정 유연성 부여…상장 심사 시 다수 의견 수렴

코인원은 보다 공정한 상장심사 제도를 만들기 위해 상장과정 일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직 상장팀 임직원의 뒷거래 이슈로 타격을 입은 신뢰도를 다시 쌓아 올리기 위함이다.

상장심사는 지난해부터 강화해 왔다. 상장 희망 프로젝트가 코인원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10여개가 넘는다. 이 과정에서 외부 가상자산 평가 기관의 의견, 스마트컨트랙트 보안감사 등을 받아와야 한다.


스마트컨트랙트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3의 인증자 없이 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계약이 자동 실행되도록 한다. 만약 이 설계에 허점이 있다면 심각한 거래 오류로 이어질 수 있어 거래소들은 상장 전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인원이 감사 및 평가업체를 특정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업체와 거래소가 결탁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코인원이 프로젝트에 권장하는 평가업체는 토큰 인사이트, 쟁글, 코레이팅 세 곳이었다.

코인원은 결탁 논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유사한 논란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자 거래지원(상장) 정책도 업데이트할 예정임을 밝혔다. 외부 평가 기관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프로젝트에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당초 비교적 공신력 있는 평가를 받고자 업체를 제시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평가기관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상장신청 시 필수로 제출해야 했던 외부평가리포트를 '평가 과정에서 위험성 평가를 위해 별도 요청이 있을 시 제출'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유망 종목 상장 심사 환영…후보군 중 옥석가리기 집중

코인원은 상장심사 체질개선을 통해 더 많은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상장 종목은 위믹스(WEMIX) 한 개에 불과했다. 이 역시 신규가 아닌 재상장이었다. 사실상 새로운 종목 상장은 멈춰있는 셈이다.

상장 브로커 접촉을 차단하고 프로젝트가 직접 거래소와 안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예비 심사' 제도가 대표적이다. 프로젝트는 예비 심사 단계에서 자사 코인의 심사 접수 여부를 언제든 거래소 측에 문의할 수 있다.

상장 절차는 △예비 심사 신청 △예비심사 △인터뷰 및 실사 △본심사 △상장 등 5단계로 이뤄져 있다. 실사 관련 심사도 체계적으로 변경했다. 과거에는 대면이 어려울 경우 데이터 중심 서류를 바탕으로 심사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는 최소 화상 인터뷰라도 필수로 진행하고 있다.

코인원은 상장 심사 조직 분리, 절차 세분화 등을 통해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동시에 평가 및 감사 업체 선정 유연성을 늘려 성장성 있는 프로젝트가 상장 심사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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