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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지각변동]CJ그룹, 'C·P·W·S 가동' 콘텐츠제작사 통폐합 군살빼기‘CJ ENM 스튜디오스’ 중심 중소 제작사 흡수합병, CJ올리브영·CJ프레시웨이도 계열 정리

김규희 기자공개 2023-04-28 08:03:4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4대 성장엔진 C·P·W·S(컬처·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러티) 가동을 본격화한 가운데 콘텐츠 제작사를 통폐합을 실시해 조직의 군살을 뺐다. 지난해까지 85개의 계열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숫자를 76개로 줄였다.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CJ ENM 산하 콘텐츠 제작사들을 통폐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25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CJ그룹은 자산총액(공정자산) 기준 재계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2020년 1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이후 4년 연속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CJ그룹의 자산총액은 40조6970억원으로 전년 36조9250억원 대비 3조7720억원(10.22%) 증가했다. 타 그룹은 대부분 한자릿수 성장율을 보였지만 CJ그룹은 10.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자산총액 37조8260억원으로 14위를 차지한 한진그룹과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재계 순위는 유지했지만 지난해 계열회사 수는 크게 줄었다. CJ그룹 계열회사는 전년 85개에서 76개로 9개 감소했다. 전체 대기업집단 82개 중 아이에스지주(11개), 엘지(10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CJ ENM 산하 제작사를 통폐합했기 때문이다. CJ ENM은 지난해 4월 설립한 콘텐츠 제작 자회사 ‘CJ ENM 스튜디오스’와 기존 콘텐츠 제작사 8곳을 흡수통합했다. 이에 본팩토리, 제이케이필름, 블라드스튜디오, 엠메이커스, 모호필름, 용필름, 만화가족, 에그이즈커밍 등 8곳이 CJ ENM 스튜디오스에 합병됐다.

이외에도 가정간편식(HMR)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프레시웨이 산하 농산물 전처리 계열사 제이팜스를 송림푸드와 흡수합병하고 CJ올리브영 내 사업부문으로 편입이 완료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로켓뷰를 청산시켰다.

계열회사가 크게 줄었는데도 자산이 늘어난 건 피프스시즌 영향이 크다. CJ ENM은 지난해 초 7억8538만 달러(약 1조489억원)을 들여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현 피프스시즌)을 인수했다.

‘스튜디오드래곤-CJ ENM 스튜디오스-피프스시즌’으로 이어지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 구축 목적이었지만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왔고 이는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대내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CJ제일제당의 유동성 확보 등이 겹쳐 부채 증가폭이 커졌다. CJ그룹의 부채총액은 2021년 18조5140억원에서 21조2590억원으로 2조7450억원(14.82%) 증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 역량 통합을 위해 CJ ENM 스튜디오스로 제작사를 흡수합병하면서 계열회사 수가 감소했다”며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 ENM의 성장이 그룹 자산총액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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