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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1차 정시출자'구관이 명관' K-문화일반, OB 운용사가 우위 점했다 [문화 계정]'업력 강점' 대교·메이플 GP 선정…'신생' 넥스트지-프롤로그 연합도 승선

김진현 기자공개 2023-05-03 08:13:2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관이 명관이었다. 모태펀드 'K-문화일반' 계정에선 콘텐츠 투자 경력이 긴 벤처캐피탈이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28일 '한국모태펀드(문화계정) 2023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총 8개사가 지원한 해당 분야에선 대교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프롤로그벤처스 3곳을 GP로 선정했다.

K-문화일반은 신생VC와 업력이 긴 VC간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신생VC들의 도전이 있었지만 콘텐츠 투자 경력이 긴 VC들이 트랙레코드를 앞세워 반전 없는 승리를 거뒀다.

1차 서류 심사 이후 SKS인베스트먼트, 린벤처스, 웰컴벤처스-실버레이크인베스트먼트, 일신창업투자가 탈락했다. 탈락 운용사 대부분은 신생사였다. 1990년 설립된 일신창업투자가 네 차례 모태펀드 문화계정 GP 선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탈락한 게 이변이었다.

1차 숏리스트 중에선 스프링캠프가 고배를 마셨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 출신 최인규 대표가 창업한 스프링캠프는 수아랩, 오늘의집, 핏펫 등 2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지만 문화 관련 투자 레코드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점수를 높게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는 마피아컴퍼니, 마이바이어스, 스튜디오랩 등 문화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통적 의미의 문화 콘텐츠 투자와 연관된 투자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K-문화일반 분야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2조에 따른 문화산업 관련 중소, 벤처기업에 결성 목표액의 4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영화, 음악, 출판, 방송영상, 만화 등과 관련한 사업을 문화산업으로 정의한다. 보편적으로 문화 관련 벤처, 스타트업으로 분류될 만한 곳이라면 주목적투자 대상에 부합하기 때문에 투자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 분야로 꼽힌다.


선정된 대교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프롤로그벤처스는 각자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트랙레코드를 앞세워 GP자격을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다. 2014년과 2018년, 2019년 각각 모태펀드 문화계정 출자를 받아 펀드를 결성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래몽래인, 왓챠, 사이더스HQ, 크래프톤 등 화려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GP 자격을 얻어냈다. 2008년 그린부산창업투자로 출발한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2018년 대주주가 MG손해보험에서 YK파트너스(현 블루마블홀딩스)로 변경된 이후 간간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이름을 드러내고 있다.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M&A분야 GP로 선정돼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프롤로그벤처스는 부족한 업력을 보강하기 위해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은 게 승리의 비결이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설립된 화이인베스트먼트가 전신이다.

화이인베스트먼트는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하던 VC로 화이브라더스코리아(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출자해 만든 VC였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와 합병을 통해 재편됐으나 영상, 게임, 음원 등 투자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경쟁률은 2.67대 1로 최근 출자사업의 높은 경쟁과 비교하면 무난한 수준이었다. 선정된 3개 운용사는 100억원씩을 출자받아 2배수인 200억원 이상으로 펀드를 결성하면 된다. 펀드 결성시한은 3개월로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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