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비상장사 재무분석]소노인터내셔널, 대관식전 2000억 유상감자②2021년 단행, 배당과 유사…부동산 보유 계열사들 합병 이유

이경주 기자공개 2023-05-09 07:20:02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5: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이 대관식전에 정비한 것은 실적만이 아니다. 오너일가에 대한 재산분배가 있었다. 유상감자를 통해 2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나눠가졌다.

수년 전 부동산을 보유한 주요 계열사들을 소노인터내셔널 중심으로 흡수합병한 직접적 이유다. 부동산을 시가로 재평가하면 상당한 차익이 발생하는데 회계적으로 자본이 된다. 유상감자의 재원을 늘리는 작업이었다.

◇부동산으로 확보한 8200억 자본

2년 전인 2021년은 대명소노그룹이 대대적으로 지배구조를 재편 한 해다. 그해 3월 당시 지주사 역할을 했던 대명소노가 100% 자회사인 옛 소노인터내셔널과 소노펫앤컴퍼니를 흡수합병했다.


더불어 당시 대명소노의 자회사이자 리조트사업의 몸통인 소노호텔앤리조트도 같은 해 3월 대명건설을 흡수합병 한 후 현재 사명인 소노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소노인터내셔널은 같은 해 4월 대명호텔앤리조트제주를, 9월엔 지주사 대명소노를 역합병방식으로 흡수합병했다.

여기서 재무제표를 확인해야만 알 수 있는 이면이 있다. 과반이 부동산 부자들이라는 점이다. 부동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확충을 이룬 곳들이다. 그들을 소노인터내셔널로 뭉치는 작업이었다.

우선 그룹 사업몸통인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기준으로 국내에 비발디파크 등 총 12개의 콘도(8602실)와 2개의 관광호텔(688실)을 운영했었다. 2020년 말 개별기준 유형자산이 1조7460억원인데 이중 4577억원 어치는 자산 재평가를 통해 가산(유형자산평가차익)된 부분이다.


대명티피앤이는 오션월드와 스키월드 등 테마파크와 퍼블릭골프장(소노펠리체CC)을 운영했었다. 2020년말 개별기준 유형자산평가차익은 1233억원이었다. 제주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는 대명호텔앤리조트제주의 같은 기간 차익이 803억원이다. 대명소노도 별개의 부동산을 보유해 차익이 435억원이었다.

합병 결과 존속법인인 소노인터내셔널은 2021년 말 개별기준 유형자산평가차익이 826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1년 전(4578억원)과 비교해 3691억원이 늘었다. 그 만큼 자본이 늘었다는 의미다.

회계적으로 자산은 자본과 부채의 합산액이다. 자산이 늘어나면 자본이나 부채에 반영해야 한다. 유형자산을 재평가해 늘어난 금액은 대다수 자본항목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기타포괄손익 계정 가운데 하나가 유형자산평가차익이다.

◇2021년 말 유상감자, 박춘희씨 등에 2000억 분배

그 해 말 단행한 유상감자에서 개편 목적이 드러난다. 유상감자는 기업이 자본감소를 단행하면서 생긴 현금을 주주들에게 지분 비율에 따라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1년 12월 30일 주주들로부터 청약을 받아 신청인에 한해 보통주 17만3660주를 주당 117만1740원에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진행했다. 전체 현금지급 규모가 2034억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주주명부를 세부적으로 밝히진 않아 구성원별 지급액은 추정이 어렵다. 감사보고서에 2021년 말 기준 ‘박춘희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77.03%를 보유하고 있다고만 기재한다. 박춘희씨는 올 초 회장에 오른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모친이다. 이외 서 회장과 서 회장의 누나인 서경선 대표가 주요 주주일 것으로 추정된다.

유상감자는 배당과 유사하지만 배당은 상법상 이익잉여금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익잉여금이 적자 상태(결손)라 배당은 불가능하다. 유상감자로 현금을 분배한 이유다.


코로나19로 리조트산업이 타격을 받으면 단기에 결손금이 상당히 누적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개별 기준 이익잉여금이 2019년 72억원이었지만 2020년 결손금 595억원으로 전환했고, 개편 직후인 2021년엔 결손금이 3174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합병한 계열사 결손금까지 합쳐진 결과다.

대규모 유상감자로 재무비율은 악화가 불가피했다. 감자액(2034억원) 만큼 자본이 줄기 때문이다. 2021년 말 개별기준 자본총계는 2817억원으로 전년 말(5160억원)보다 2342억원 감소했다. 2020년 중에 발생한 감자차손(2017억원) 영향이 가장 크다.

이에 부채비율도 2021년 말 개별기준 944.9%로 전년 말(491.7%) 대비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2022년 말 부채비율은 833.2%로 소폭 개선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