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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로 보는 통신 삼국지]유튜브 프리미엄 공습…토종 음원 플랫폼 '악전고투'⑦지니뮤직, 오디오콘텐츠·공연 등 사업다각화…드림어스, '콘텐츠 투자' 영업적자 감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3-05-12 12:13:14

[편집자주]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통신시장은 같은 고객을 놓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 이에 통신 3사는 안정적인 본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도전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 왔다. 산하에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 3사 계열사의 지난해 재무 및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추후 성장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글은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로 국내 음원 유통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국내 음원 애플리케이션의 시장점유율(M/S)은 쪼그라드는 가운데 음원 플랫폼사들은 '악전고투'하는 양상이다.

이들은 사업다각화에서 답을 찾고 있다. 음원과 유기적으로 연관된 공연, 오디오 콘텐츠부터 AI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여기 힘입어 작년에도 지니뮤직과 드림어스컴퍼니는 볼륨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악 저작권료 징수 규정을 개정하면서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에 따른 수익성 타격도 한시적으로나마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힘입어 음악사업 성과 만회…드림어스, 볼륨 성장 '뚜렷'

지니뮤직은 지난해 연결 기준 2861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2520억원과 비교해 1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영업수익이 12.4% 늘어 2744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별도 기준으로는 작년 드림어스컴퍼니는 2577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지니뮤직(2403억원)을 넘어섰다. 지니뮤직은 최근 몇 년 새 줄곧 영업수익 규모가 쪼그라들더니 드림어스컴퍼니에 밀렸다.

지니뮤직의 음악서비스, 콘텐츠 유통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미 음원 유통 시장의 성장은 2021년부터 정체됐는데 구글의 '유튜브뮤직(Youtube music)' 등 플랫폼 경쟁까지 더욱 심화했다.

반면 드림어스컴퍼니는 콘텐츠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K-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흐름 속에 작년 시장점유율(M/S) 기준 음반 유통 1위, 음원 유통 2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금 기반 위에서 중소형 기획사에 대한 선급 투자를 진행하거나 음원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왔다"며 "본격적인 공연 재개로 MD 부문 성장까지 더해져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지니뮤직 실적에는 종속회사 밀리의서재가 영위하는 전자책, 오디오북 등 도서 콘텐츠 사업 매출이 포함된다. 2017년 10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시작해 작년 8월 구독자 수가 91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작년에는 458억원의 매출을 올려 연결 기준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했고 영업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경우 종속법인인 라이프디자인컴퍼니(LIFE DESIGN COMPANY Inc.)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2위 규모의 엔터산업 시장인 일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로 엔데믹으로 공연 재개가 본격화하며 MD 등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을 보면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 전 105억원과 비교해 31.6% 증가했다. 반면 드림어스컴퍼니는 적자로 전환했다. 2021년에는 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를 오디오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할 수수료도 늘리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도 지원했다.


◇인앱결제 의무화 피해 한시적 방어…새 먹거리 발굴 나선 지니뮤직·드림어스컴퍼니

지니뮤직은 지난해 영업 효율성도 개선했다. 작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4.8%로 최근 3년 새 가장 높았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적자로 돌아서면서 1년 새 영업이익률이 2%에서 마이너스(-) 3.2%로 하락했다.

그런데 순이익을 기준으로 삼으면 드림어스컴퍼니가 지니뮤직을 넘어섰다. 작년 드림어스컴퍼니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로 지니뮤직(5%)을 웃돌았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드림어스컴퍼니(16.3%)가 지니뮤직(10.3%)보다 높았다.

다만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받아들이긴 곤란하다. 앞서 2021년 6월 드림어스컴퍼니는 네오스페스를 대상으로 총 7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CPS는 주가 변동에 따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부채평가손익으로 잡힌다.

주가가 오르면 평가손실로, 주가가 내려가면 평가이익으로 반영된다. 그런데 작년 초 6020원이었던 드림어스컴퍼니 주가는 줄곧 하락해 연말에는 2785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순이익이 늘어나는 착시효과를 일으켰다는 뜻이다.


최근 들어서는 음원 유통 업계가 반길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악 저작권료 징수 규정 개정을 승인하면서다.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를 불공정행위로 판단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할 때 기준이 되는 매출액을 산정할 때 인앱결제 의무화에 따른 인앱결제 수수료를 제외하는 게 골자다. 작년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서비스된 음원 사용료에만 한시적으로 소급 적용한다.

국내 음원 앱은 문체부의 음원 전송 사용료 징수 규정안에 따라 전체 매출액의 65%를 저작권자(창작자)에 배분한다. 여기에 추가로 인앱결제 수수료(15~30%)를 내야 했는데 유튜브뮤직은 여기 해당하지 않아 차별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조치로 인앱결제 수수료에 따른 인상분은 전체 매출에서 제외되면서 국내 사업자 저작권료 부담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양사는 새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지니뮤직은 KT그룹 차원에서 공연사업을 주도하는 동시에 AI 창작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작년 10월 AI 작곡 및 편곡 등 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한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하고 함께 AI 악보 서비스 신사업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브랜드, 크리에이터 전반에 걸친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통한 신규 수익 모델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음악, 오디오 플랫폼 시장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K-엔터 산업의 리레이팅 환경 속에서 콘텐츠·엔터 비즈니스의 과감한 성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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