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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100억 번 루닛, 자회사·신사업 본격 '확장' 작년 연매출 80% 1분기만에 벌어, 현지법인 및 루닛케어에 총 70억 투자

최은진 기자공개 2023-05-12 10:12:0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영상의료 전문기업 루닛이 올해 단 석달만에 전년도 1년치 매출을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1분기 매출만 110억원에 달한다. 영업적자 폭도 크게 줄였다. 해외판매가 안정화 되면서 퀀텀점프를 이뤘다.

루닛은 이 여세를 몰아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지법인을 신설한 건 물론 유상증자 및 신사업 등에 총 7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전체 매출의 90% 해외서 발생, 글로벌 파트너사 덕에 판매 호조

루닛이 공시한 202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은 109억 7100만원이다. 전년도 같은기간 30억원 벌어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작년 1년간 벌어들인 139억원의 약 80%에 육박하는 매출을 단 1분기만에 달성했다.

매출이 확대되면서 적자폭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억원보다 82% 줄었다. 분기순손실은 21억원으로 역시 전년도 같은기간 218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해외판매가 대폭 확대된 게 주효했다. 수출로 소프트웨어 제품인 'Lunit INSIGHT'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수출실적은 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110억원을 판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수는 13억원에 불과하다.


지이헬스케어(GE Healthcare), 필립스(Philips), 후지필름(Fujifilm), 홀로직(Hologic),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을 파트너사로 확보하고 마케팅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

◇네덜란드 법인 설립, 미국법인 추가출자…루닛케어 CB 매입

이 같은 호실적에 힘을 받은 루닛은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공격 확장 전략을 펼치는 분위기다. 석달간 투자활동으로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많은 70억원을 집행했다. 우선 네덜란드에 투자지주사인 'Lunit Europe Holdings'를 설립했다. 14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거점 마련을 위해서다. 네덜란드 외 독일에도 거점을 두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핵심거점인 미국 자회사 'Lunit USA'에 37억원의 추가 출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매년 수억원의 순손실을 내고 있지만 판매망을 늘리기 위한 자금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설립된 루닛케어가 발행한 사모전환사채(CB)에 17억원을 투자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루닛케어는 암환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루닛이 암 검진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면 루닛케어는 환자케어를 맡는 형식이다. 빈틈없는 솔루션 제공을 위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일종의 신사업이다. 루닛에서 이노베이션 부문의 부서장을 맡던 박은수 대표가 이끌고 있다.

다만 루닛케어의 정확한 지분관계는 드러난 바 없다. 루닛의 분기보고서에 종속기업 혹은 특수관계자 내역에도 포함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루닛과 지분관계 없는 별도법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루닛 내부의 인력이 만든 법인이지만 루닛에 의결권 있는 보통주가 단 1주도 없이 CB 투자만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루닛 관계자는 "독일법인은 현재 설립 추진 중이고 출자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루닛케어의 지분관계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루닛과 지분 연결고리는 없다고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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