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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투자 늘리는 LS전선, '해저케이블·EV' 사업 확대설비 투자 등 FCF 순유출 지속, 회계 부문 채용 '재무 안정화' 관측

박규석 기자공개 2023-05-15 11:06:01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2: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성장 동력은 크게 전기자동차 부품과 해저케이블 사업이 중추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고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만큼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진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과 설비 투자, 사업 효율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도 꾀하고 있다.

◇지분 인수 등 '신사업 투자' 강화

LS전선은 지난 2008년 7월 옛 LS전선이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전선사업을 승계한 가운데 전선소재와 전력선, 통신선 등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LS전선을 필두로 대한전선과 일진전기, 가온전선 등 상위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LS전선은 수년 전부터 해저케이블과 전기자동차 부품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저케이블의 경우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LS전선이 뛰어든 상태다. 관련 시장은 그동안 Prysmian과 Nexans, ABB 등 글로벌 전선업체들이 과점하고 있어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곳이었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국산화와 더불어 2015년 세계 최초 직류초전도케이블 실증 성공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08년 이후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7000억원 규모다. 지난 5월에는 19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자된 HVDC 해저케이블 공장이 준공되기도 했다. 동해사업장에 기존 해저1~3동에 해저4동이 추가됐다.

지난해에는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을 인수하기도 했다. 약 252억원을 투입해 지분 16%를 인수했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수주 경쟁력 제고와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강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시에서 2조원 규모의 HVDC케이블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연결하는 총 8조~9조원대 프로젝트로 LS전선은 2조원 규모로 송전 케이블을 공급한다.


또 다른 신사업인 전기차 부품의 경우 2021년을 전후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와 LS알스코, LS이브이코리아, LS이브이씨 등 관련 계열사를 산하로 집결시켰다.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저수익 사업을 효율화하기도 했다. LS가 추진 중인 전기차 부품은 권선 사업에 속하며 이중에서도 환선 부문을 정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꾀했다.

실제 LS전선은 지난해 말 환선을 완전히 정리했다. 환선은 주로 자동차와 냉장고, 세탁기 증 가전제품의 모터, 발전기, 변압기 등에 사용된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만큼 이를 정리하는 대신 높은 전압과 열을 견딜 수 있는 각선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고전압과 고출력, 대용량 모터에 필요한 각선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에 많이 사용된다.

올해 4월에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세각선을 생산하는 자회사 LS EVC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제3자배정 형태를 통해 3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LS EVC는 조달한 지원금 중 250억원은 타법인증권(말레이시아 신설법인)취득자금이며 나머지 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CAPEX 2600억 육박...'FCF 회복'은 과제

신사업을 위한 생산설비 증설과 지분 인수 등의 투자가 지속된 결과 LS전선의 CAPEX(설비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에는 1634억원 규모였지만 이듬해 1790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5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0억원 규모의 캐펙스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 활동의 여파로 LS전선은 수년 째 잉여현금흐름(FCF) 순유출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에서 투자금과 배당금 등을 제외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 LS전선의 FCF는 2017년 말 연결기준으로 1737억원의 순유출로 돌아선 후 관련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마이너스(-)2817억원을 기록했다.

250% 내외를 유지 중인 부채비율도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 또는 산업군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지는 하지만 통상 부채비율이 200%가 넘으면 재무가 불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21년에 최대주주인 LS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증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약 22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졌고 이들은 각각 시설자금(1200억원)과 부채 상환(999억원)에 사용됐다.

그 결과 LS전선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0년 270%에서 2021년에 225%까지 감소했다. 다만 해저케이블 투자 등 자본적지출이 지속되면서 부채비율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272%를 기록했다.

일부 재무건전성 지표가 LS전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투자활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FCF의 경우 최근 수주에 성공한 2조원 규모의 자금이 분할돼 유입되는 만큼 개선의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 역시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채용공고에서도 엿볼 수 있다. LS전선이 현재 재경 부문의 인원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재무회계 파트로 주요 업무는 연말 결산과 자회사 결산, 내부거래관리 등이다. 회계감사와 내부통제 테스트와 같은 감사 대응과 재무리스크 관리도 포함된다.

LS전선의 재경부문의 경우 자금과 회계, 세무, IR 등의 직무로 세분화돼 있다. 자금 직무는 재무 리스크를 최소화하와 효과적인 재무자원 운영이 핵심이다. 전사 전략과제 해결지원 업무도 수행한다. 회계와 세무는 자산의 건전성 확보로 기업 가치를 방어함으로써 경영 정보의 질을 높이는 업무가 핵심이다. IR 직무는 투자 커뮤니티와의 투자 정보 교류를 통한 기업의 시가총액 관리 등이 주된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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