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영업이익 5배 증가…블랙핑크 덕 봤다 콘서트사업 재개에 MD 매출도 껑충…차기 신인 베이비몬스터 '주목'
이지혜 기자공개 2023-05-15 10:31:5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여섯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콘서트사업을 재개한 데다 소속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와 트레저가 인기를 끌면서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조만간 YG엔터테인먼트의 신규 걸그룹 아티스트인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이뤄진다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비몬스터는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약 7년 만에 발표하는 걸그룹 아티스트다. 베이비몬스터 데뷔는 엔터업계의 주요 화두로 꼽힌다.
◇영업이익 500% 증가…블랙핑크 콘서트 효과
11일 YG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은 1575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6%, 영업이익은 497.7% 증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보다 성장폭이 크다. 하이브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가량 늘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이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5% 감소했다. 경영권 분쟁에 쓴 비용이 적잖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에 별다른 이슈 없이 블랙핑크 덕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월드투어가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견인했다”며 “콘서트와 연동해 굿즈(MD) 판매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블랙핑크는 2016년 데뷔한 4인조의 다국적 걸그룹, 트레저는 2020년에 데뷔한 10인조 다국적 보이그룹다. 올 1분기 콘서트 실적으로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14회, 트레저가 일본과 이시아 투어를 10회가량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핵심 아티스트의 콘서트 재개는 YG엔터테인먼트 실적에 큰 힘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콘서트사업은 티켓 판매로 직접적 매출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수적으로 MD와 라이선싱 관련 수익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수익장출원이 될 수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콘서트사업으로 4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콘서트사업 실적이 사실상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MD사업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약 170억원, 로열티 매출은 13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2년 1분 MD사업과 로열티 매출은 각각 90원, 20억원이었다.
뿐만 아니라 음반, 음원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3월 22일 트레저의 일본 싱글, 3월 31일 지수의 솔로 앨범을 발매한 덕분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반, 음원 매출은 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정도 늘었다.
◇자회사 실적도 호조, 베이비몬스터 '차기 성장동력' 될까
자회사 실적 좋았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분을 30%가량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는 YG플러스는 블랙핑크 월드투어와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YG플러스는 YG엔터테인먼트의 음반과 음원 유통, MD사업 자회사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5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7% 증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향후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비몬스터 덕분이다.
베이비몬스터는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데뷔시키고자 준비하는 걸그룹인데 관련 유튜브 콘텐츠의 누적 조횟수가 4억회, 구독자 수도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로 데뷔할 멤버는 12일 자정에 발표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성과 여부에 따라 YG엔터테인먼트의 이익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이비몬스터가 앨범 100만장 이상의 판매력을 갖춘 아티스트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나이스평가정보, '아인스미디어·웰컴즈' 인수
- 폴라리스오피스 자회사,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합류
- 소룩스, 美 Mount Sinai 의대와 ‘인지건강 특수조명 공동개발’ 계약
- 세경하이테크, 자회사 세스맷 친환경 확장 '순항'
- [Red & Blue]지오릿에너지, CB 주식전환 물량 출회 부담
- 다보링크, 해외시장 공략·신사업 추진 본격화
- [Red & Blue]포스코 손잡은 '협동로봇' 뉴로메카, 반등 '언제쯤'
- [이사회 모니터]황원경 본부장, 상상인증권 사내이사 합류
- 맥시칸, '지사 역할' 하림유통 합병 '효율성 제고'
- [아난티는 지금]얽히고설킨 지배구조, ESG 'D등급 딱지'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nside the Musical]외로움에 대한 에스앤코의 위로법 <디어 에반 핸슨>
- [Musical Story]기업은행, <디어 에반 핸슨> 투자 나선 배경은
- 하이브-민희진 분쟁 장기전으로, 법정공방 쟁점은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빅히트뮤직, BTS 업고 하이브 캐시카우로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 아이돌' 조성진·임윤찬 신드롬
- K팝 산업의 부실공사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와 다르다...BTS 품은 빅히트뮤직, 방시혁 장악력 '굳건'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 '뉴진스' 하나로만 1100억 벌었다…하이브 지원사격은
- 민희진 보유 어도어 지분, 하이브 콜옵션 행사할까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는 왜 어도어 이사회를 견제 안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