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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까지 나선 CVC캐피탈, 에어퍼스트 딜 '다크호스'될까 영국 본사 인프라팀 딜 주도, 인수금융 LOC 다수 확보…UBS 금융자문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23-05-16 08:20:4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2: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전 본입찰이 흥행한 가운데 영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다크호스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CVC캐피탈은 그간 한국 투자에 관해 극히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이번에는 한국사무소뿐 아니라 영국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UBS가 금융자문을 맡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 추진은 영국 본사 인프라팀이 직접 챙기고 한국사무소가 공조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CVC캐피탈은 아시아 지역에서 운용하는 인프라 펀드가 따로 없어 영국 본사에서 딜을 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영국 본사에서 인수전에 관여하는 만큼 CVC캐피탈이 예상 밖 선전을 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CVC캐피탈은 IMF 외환위기 직후부터 국내에서 투자에 나섰지만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2021년 이규철 한국사무소 대표가 합류한 후로 다양한 딜에 참전했지만 투자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국 본사의 인프라팀까지 동원된 만큼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VC캐피탈은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인수에 인수금융을 제공할 금융사도 확보한 상태다. IB업계에 따르면 아직 주선사는 선정하지 않았지만 국내 대형 금융기관 3~4곳이 5000억원 안팎의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는 전언이다.

CVC캐피탈이 UBS에 금융자문을 받는 점도 관심을 끈다.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주관사는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다. UBS 글로벌 본사는 올 3월 CS 인수를 발표했다. 한국사무소도 올 하반기에 통합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사들이 강한 인수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CVC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기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PEF 운용사 중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KKR과 브룩필드는 IMM PE가 매물로 내놓은 지분 30%를 넘어 50%에 육박하는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는 전언이다. 양측 모두 최근 국내에서 조 단위 인프라 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KR은 한국사무소에서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는 김양한 부사장이, 브룩필드는 박준우 한국법인 대표 겸 동북아시아 인프라 대표가 딜을 맡고 있다.

다만 매입 지분 규모보다는 제시한 기업가치(EV)가 우협 선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MM PE로서는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각 과정에서 높은 EV를 인정받는 것도 중차대한 문제다. 출자자(LP)들의 잔여 주식 평가이익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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