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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출시한 지닥…해킹 후유증 극복 가능할까 개인 투자자 모으는 데 집중…디파이 등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

노윤주 기자공개 2023-05-26 14:37:0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지닥(GDAC)이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2018년 거래소 문을 연 후 5년 만이다. 개인 투자자가 많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소가 장기간 모바일 앱 없이 운영했던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닥은 그간 기업과 기관 고객 대상 가상자산 장외거래(OTC)와 관리 사업에 집중해 왔다. 향후 개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외부 공격으로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던 지닥은 현재 서비스 정상화 단계에 돌입했다. 해킹 물량을 전액 충당했고 막혀 있던 입출금 서비스도 복구했다. 지닥은 위믹스, 클레이튼 등 파격적인 가상자산 상장으로 경쟁사 고객을 흡수하면서 코인마켓거래소의 약점을 극복해 왔다. 모바일 앱 출시를 통해 잃었던 신뢰도를 되찾고 개인고객을 모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인 대상 서비스 집중해 온 과거…개인 고객 잡기 위해 모바일 앱 출시

지닥은 최근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와 커스터디, 펀드서비스(기관대상), 인덱스(예치이자) 등 지닥이 기존에 제공 중이던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8년 개장한 지닥은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후 원화 거래 없는 코인마켓 거래소로 전환했다. 은행과 실명계좌 제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화거래소로 개인 고객 유출이 발생했다. 지닥은 방향을 틀어 개인보다는 법인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했다.


리테일 거래량이 적은 코인마켓 거래소인 점을 감안해도 지닥의 모바일앱 출시는 늦은 편이다. 경쟁사인 프로비트, 포블(옛 포블게이트), 캐셔레스트 등은 일찍이 모바일앱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었다.

지닥은 그간 법인 고객 서비스에 사업 중점을 뒀던 만큼 지금까지는 모바일앱의 필요성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닥의 메인 서비스는 법인 가상자산 매매 및 장외거래(OTC) 지원이었다. 내부 통계에 따른 법인 고객은 약 200곳이다.

지난해 1월부터는 우리펀드서비스와 협력한 '지닥 펀드서비스'를 출시 및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가상자산 투자 내역 정산 및 세무·회계까지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의 투자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해주고 납부 예정 새액 등 필요한 내역을 자동 산출해 준다.

이유리 지닥 부대표는 "기존에는 법인 대상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B2B 서비스는 시장 점유율 완료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고객 대상의 서비스와 이용 편의성 확대를 위해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감소하는 거래량에 개인 고객 특화 서비스 연달아 출시 대기

가상자산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른 지닥 24시간 거래량은 18억원 가량이다. 법인의 OTC 거래 중개를 통한 거래량은 포함돼 있지 않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거래량은 원화거래소에 비해 현저히 낮다. 같은 시간 고팍스의 거래량은 46억원이다.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개인 고객 수혈이 필요하다.

지닥은 해킹 사건 후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편의성을 증가해 잃었던 신뢰도를 찾아오려는 모습이다. 모바일 앱 출시에 이어 상반기 중 탈중앙금융(디파이)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파이 서비스도 개인 투자자가 주 타깃이다.

지닥 디파이는 여러 탈중앙화거래소(DEX)와 디파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가상자산 교환(스왑) 및 기타 기능을 지닥 거래소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여러 플랫폼에 흩어져 있는 기능을 한곳에 모으고 진입 장벽이 높은 디파이 투자를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약 5000여개의 디파이 풀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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