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턴어라운드 포트코리아, 재무체력은 '불안'1분기 흑자전환 불구 배당 등으로 잉여금 바닥

윤기쁨 기자공개 2023-06-26 08:13:2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배당 등으로 인해 잉여현금은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트코리아운용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14억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펀드 보수로 약 10억원을 벌어들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전체 영업수익도 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1년새 두 배 이상 증가한 부채와 여전히 낮은 유보금은 재무건전성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포트코리아운용은 부채총계 8억원, 자본총계 56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나타냈다.

그러나 1년 뒤인 올해 부채는 41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급증의 배경은 30억원에 달하는 차입부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 마이너스(-) 14억원을 기록했던 미처분이익잉여금도 1억원으로 회복했지만 넉넉한 수준은 아니다. 전년 동기까지만 해도 포트코리아운용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2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 약 1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직후 상황은 급변했다.

연말 결산에서는 최종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비율)은 -67%로 집계됐다. 실적 대비 배당을 과하게 할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눈에 띄는 점은 배당할 당시 보유 중이던 미처분이익잉여금의 거의 모든 재원을 배당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배당에 활용되기도 하지만 기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사업 확대 등의 상황을 대비해 일정 규모 이상 채워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 측은 "2021년 실시하지 않은 배당을 2022년에 이월해 집행한 것"이라며 "상반기 배당 당시에는 하반기 시장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고 그 결과 현금배당성향 등이 모두 마이너스로 잡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배당금은 포트코리아운용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모세파트너스(구 브이투컨설팅)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2019년 4월부터 포트코리아운용 최대주주가 된 모세파트너스는 장경록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서버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0년부터 배당을 시작한 포트코리아운용은 같은해 모세파트너스에게 14억원을 분배했다. 2022년 실시한 10억원이 두번째 시행한 현금배당이었다. 향후 배당 지속성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상태다. 현금이 넉넉하지 않고, 대내외 영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연말 배당은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