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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대신운용, 계열사 협업 통한 표 행사…반대율 17%다올증권·한미사이언스 주주제안에 다수 반대표

윤기쁨 기자공개 2024-05-10 08:15:23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계열사인 대신경제연구소와 협업해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했다. 타 운용사 대비 높은 반대표 행사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3일 더벨이 대신자산운용의 올해(2023년 4월초~2024년 3월말) 스튜어드십 코드 활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13개사 주주총회에서 104개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중 찬성표는 86개, 반대표는 18개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한진칼,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2년 연속 수탁자로서 의무를 다했다.

전년 동기(2023년 4월초~2024년 3월말) 대비 기업수(24개사)와 행사 의안(148개)이 모두 감소했지만 반대 행사율은 17%로 지난해(7.4%)보다 크게 올랐다. 자산운용사 평균이 3%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대표적인 피투자사는 네이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 그룹을 비롯해 DG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사도 많았다. 삼양식품, 아이에스시, 한미사이언스 등의 주주총회에도 참석해 의견을 냈다.

대신자산운용은 △연기금인덱스사모27호 △PS01일반사모5호 △KOSPI200인덱스 △인덱스밸류 △대신343 K200 △PS01일반사모7호 △NL일반사모1호 등을 통해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운용사들은 펀드 자산총액의 5% 이상을 차지하거나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시하고 있다.

2018년 4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대신자산운용은 준법감시인, 퀀트운용본부, 경영지원본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다만 운용·마케팅 본부 임원, 준법감시인 등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행사된다. 자문 계약을 맺은 대신경제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대신운용은 의결권 행사로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주주 권익 보호△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 향상 △회사 내재가치 상승 △재무구조 개선이다. '장기·안정적 운용성과', '정직·신용을 바탕으로 제반 법률 및 윤리강령 준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등 구체적인 운용 원칙도 제시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리서치에 기반해 재무적 분석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도 주요하게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E(기후변화 대응), S(산업재해, 안전사고, 공정거래), G(이사회 독립성, 분할·합병·M&A) 등을 살펴보고 의사결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올해 반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다올투자증권에서 다수 행사됐다. 행사 안건은 △사내·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 △정관변경 △자회사 매각에대한 보고 및 결의 등 다양했다. 이사회 출석률이 낮은 이사들의 선임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주주 권리 침해가 우려되는 사안에는 신중히 반응했다.

대표적으로 다올투자증권의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거절 의견이 많았다. 주주제안으로는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사 대표 안건이 대거 상정됐다. 김 대표가 제안한 안건은 차등적 현금 배당, 자회사 매각, 권고적 주주제안 정관 신설 등이다.

차등적 현금 배당 건에 대해서는 “주주의 고유권인 이익배당청구권을 부당하게 침해하 때문에 주주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며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 및 결의의 건에는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제안으로 판단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이외에도 △주주의 과도한 권한 남용 우려 △전자주주총회는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도입 필요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에도 다수 반대표를 행사했다. 한미약품 자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형제인 임종윤, 임종훈 측은 사내·사외·감사워원회 이사 선임과 관련해 다수 주주제안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 업무추진 과정의 경영 안정성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장기적 주주가치를 고려해 주주제안에 반대한다”고 그 이유를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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