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하반기 영업확대, 시기상조" 작년 4분기부터 성장 둔화, 실적보다 리스크관리에 집중
이기욱 기자공개 2023-06-30 08:20:5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직까지 기존의 경영 방향을 전환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리스크 관리가 앞으로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사진)이 하반기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본부에서 열린 '카드업계 상생금융 1호' 출시 기념식에 참석한 그는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올해 3월 취임한 박 사장 역시 김 전 사장과 동일한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영업통' 박 사장이 취임한 만큼 우리카드가 다시 영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영업총괄부행장보, 개인기관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박 사장은 악화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무리해서 영업을 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앞서 지난 1분기 4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855억원) 대비 46.3% 줄어든 수치다.
박 사장은 "실적 회복을 위해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실적보다) 리스크 관리가 훨씬 더 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1분기말 기준 우리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8%로 지난해말(0.81%) 대비 0.46%포인트 악화됐으며 연체율도 1.21%에서 1.35%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박 사장은 카드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1호 지원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념식에는 박 사장 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우리카드는 채무감면, 상생론 출시, 저소득층 대출금리 인하, 영세 중소상공인 이용대금 할인청구 등 총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상생금융 1호'와 연계해 소상공인의 물품을 구매하고 사회 취약층에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금융 자립을 돕고 선순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여력이 녹록지 않은데도 의미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 준 우리카드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러한 노력이 금융권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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