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우리카드, 비카드부문 영업 확대 '수익성 개선'기계류 할부금융 및 대출 취급액 급증…수익 다변화 노력
이기욱 기자공개 2022-09-13 07:03:3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올해 들어 비카드사업 부문의 영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할부금융 사업 중 기계류 할부금융 취급액이 크게 늘어났으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실적도 증가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신용판매 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13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와 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됐지만 우리카드는 순익을 지난해 동기(1214억원) 대비 10.63% 늘리는데 성공했다.
본업인 신용판매 사업보다는 비카드부문 사업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우리카드의 신용판매 수익은 27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49억원) 대비 15.07%(354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기타 수익은 1393억원에서 2757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취급액 증가세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용판매 부문의 경우 일시불 사용액(구매카드 포함)이 지난해 상반기 24조335억원에서 26조7759억원으로 11.4% 증가했고 할부 이용액은 5조9998억원에서 4조7971억원으로 20.05% 줄어들었다. 총 신용판매 이용액은 30조333억원에서 31조5730억원으로 5.13% 늘어났다. 이는 전체 업계 전체 증가율을 하회하는 수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카드 승인 실적은 529조7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467조8000만원)대비 13.23% 증가했다.
할부금융 및 대출 취급액은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우리카드의 할부금융 취급액은 58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889억원) 대비 18.6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6억원에서 불과했던 기계류 할부금융 취급액이 올해 상반기 761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할부금융 실적에서 기계류가 차지하는 비중도 0.12%에서 13.12%로 확대됐다. 자동차할부금융은 같은 기간 4883억원에서 504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일반 대출 영업실적도 지난해 상반기 1051억원에서 1조243억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대출채권 잔액도 지난해말 3560억원에서 6개월만에 1조962억원으로 3배 늘어났다. 기업대출이 대출 자산의 약 5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대출 중 약 74%가 개인사업자 대출로 구성돼 있다. 할부금융, 리스 등을 포함한 전체 비카드자산의 비중은 지난해말 23.9%에서 30.6%로 확대됐다.
수익 다변화에 힘입어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0.86%를 기록했던 총자산이익률(ROA)은 올해 상반기 1.26%로 0.4%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도 4.6%에서 7.8%로 3.2%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대출 영업 확대의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채권비율은 지난해말 0.4%에서 0.55%로 소폭 악화됐다.
우리카드의 비카드사업 영업 확대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수익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들어 외부 캐피탈사, 카드사 등에서 비카드사업 전문 인력도 적극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초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출범 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통한 신규 수익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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