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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악재속 안정 추구, SK증권 서영수 상무 단기차입 '다변화'올초 CFO 부임…PF 차환+등급하향 리스크에 안정적 운용 집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14 13:51:0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4: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의 서영수 기획재무본부장(상무)이 부임한 지 약 반년이 흘렀다. 그간 SK증권은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등 단기물 위주로 조달해 왔다. 이에 서 본부장은 364일물을 적극 활용하는 등 만기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 본부장이 업무를 맡은 시기 SK증권은 악재가 겹친 때였다. 신용등급과 아웃룩이 'A0,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유동성 확보가 급선무였던 만큼 안정적 운용을 중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물 빈번하던 CP, 364일물 병행해 안정성↑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이 지난 11일 6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SK증권은 이달 두 차례의 CP 발행으로 18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각각 90일과 184일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 만기구조를 보다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영수 기획재무본부장이 올 1월께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맡으면서 생긴 변화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집계치상 2022년 한 해간 SK증권이 발행한 CP 규모는 총 756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1~6개월로 단기물에 주를 이뤘다.

올해의 경우 SK증권이 발행한 총 32건의 CP는 최소 90일부터 최대 364일로 장기화했다. 364일 만기의 CP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어 사실상 장기CP처럼 조달이 가능하다.

단기사채도 비슷한 발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까지 총 1100억원을 발행했는데 모두 90일물로 조달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일물 미만으로 초단기물로 조달하는 경우도 빈번했던 만큼 조달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올 들어 단기사채 발행 규모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 총 8360억원의 단기사채를 찍었는데 이는 올해 반기 발행분(1100억원)의 8배에 달한다.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부동산PF 리스크+등급 아웃룩 '부정적'…악재 속 안정 추구

서영수 상무는 올 초 SK증권의 재무관리를 전담하는 기획재무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서 본부장이 CFO로 부임한 시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차환 리스크가 불거진 때였다. 그만큼 원활한 자금 조달이 급선무였다.

지난 1분기 기준 SK증권은 총 3150억원의 우발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자기자본(6112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이 금액의 대부분이 중·후순위 부동산금융으로 구성돼 채무보증의 질적인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중소형 증권사의 평균치와 비교해 SK증권의 우발채무는 양적 부담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질적인 위험이 큰 편"이라며 "자금의 회수 불확실성이 높아 자산 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실적도 악화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SK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수익률(ROE)는 0.7%로 전년(4.6%)보다 3.9%p 하락했다. 사실상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SK증권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이 'A0,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자금 조달 제약이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서 본부장은 부임과 동시에 자금조달을 원활히 진행하되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고안해야만 했다. 이에 초단기물 조달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차환 과정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기획재무본부는 경영지원부문의 산하조직이다. SK증권의 회계업무를 비롯해 자금조달과 운용 등을 전담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신한투자증권(당시 쌍용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을 거쳐 SK증권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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