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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자동차금융 전쟁]침체기 벗어난 우리금융캐피탈…핵심은 수입·상용차④우리금융 편입 후 자산 확대 '뚜렷'…'우리 원(WON)카' 플랫폼 활용

이기욱 기자공개 2023-07-19 08:00:50

[편집자주]

국내 캐피탈사들이 올해 하반기 자동차금융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리스크 관리가 금융사의 최우선 과제가 됐고 안정성이 높은 자동차금융 시장에 캐피탈사들의 시선이 다시 쏠리고 있다. 일부 주요 캐피탈사들은 파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며 선제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벨이 주요 캐피탈사별 자동차금융 사업 현황과 핵심 영업 전략들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 강자로서의 위상을 조금씩 되찾아 가고 있다. 과거 대우캐피탈 시절 현대캐피탈과 함께 업계 선두 경쟁을 펼쳤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아주그룹 아래서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다시 자동차금융 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특히 수입차, 상용차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플랫폼 역량 강화와 벤처 할부금융사 설립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동차금융 성장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우자동차 전속금융사에서 아주그룹으로…신용등급 하락 등 악재

우리금융캐피탈은 1994년 설립된 한국할부금융을 전신으로 한다. 대우그룹의 계열사였던 한국할부금융은 1996년과 1998년 각각 대우할부금융, 대우캐피탈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대우캐피탈은 대우자동차의 전속금융사로서 현대캐피탈 등과 함께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우월한 시장 지위를 누려왔다.

대우그룹 부도와 아주그룹 편입 이후에도 선두그룹으로서의 위치는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말 당시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1조7637억원으로 현대캐피탈(3조7984억원), KB캐피탈(1조7854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1조525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5% 줄어들었지만 여전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된 것은 2014년부터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주그룹이 추진했던 아주캐피탈 매각 작업이 연이어 무산됐고 아주캐피탈 자체 신용등급에 문제가 생겼다.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고 조달 환경 악화는 자연스럽게 시장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2013년말 1조5258억원이었던 아주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2014년말 1조879억원, 2016년말 7073억원으로 감소했다. 2017년말 4097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0년말까지 8000억원 미만에 머물렀다.

2020년말 우리금융지주 편입 이후 반전에 성공했다. 신용등급은 'AA'까지 상승했고 자산 규모도 빠르게 늘어났다. 2020년말 7906억원이었던 자동차할부금융자산은 2021년말 1조1699억원 48% 증가했으며 지난해말 1조3450억원 15% 증가했다. 리스, 오토대출 등을 더한 자동차금융 총액도 2020년 3조9949억원에서 2021년말 5조1917억원, 2022년말 5조5419억원으로 늘어났다. 2020년말 대비 증가율을 38.7%로 나타났다.

◇포드코리아 캡티브사 '강점'…타타대우상용차와 할부금융사 설립 추진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년동안 특히 수입차, 상업차금융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국산차금융 역시 높은 자산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두 사업 부문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수입신차금융 자산은 1조1750억원으로 2020년말(7040억원) 대비 66.9% 증가했다. 상용차 등 상산업재 부문 자산도 8860억원에서 1조5330억원으로 73%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산신차금융 자산은 1조610억원에서 1조5450억원으로 45.6% 증가했다. 중고차금융 자산은 1조3440억원을 기록하며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수입차 및 상용차금융의 강세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적극적인 제휴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리금융캐피탈은 포드코리아의 전속금융사(Captive)로서 포드·링컨 파이낸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타타대우상용차와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구매 고객 전용 금융 상품 '더 쎈(the CEN) 파이낸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중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로부터 분리된 트럭 전문 자동차 제조회사다. 카고, 트랙터, 덤프, 믹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상용차금융 강화 전략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우리금융캐피탈은 타타대우상용차와 할부금융사 설립을 위한 조인트벤처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타타대우상용차 차량판매에 필요한 금융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14% 정도에 머물러 있는 상용차금융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과의 플랫폼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과 함께 '우리 원(WON)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우리 원(WON)카의 오토플랫폼을 활용해 영업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전체 자동차금융 영업을 확대하면서 상용차금융 등 부분적인 경쟁력 강화에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캐피탈 시절부터 쌓아온 업력과 폭넓은 네트워크 등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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