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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의 시간 맞은 한국GM, 비장의 무기 뉴 트레일블레이저 경영 효율화로 지난해 흑자 성과, 새 수장 취임 앞두고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

강용규 기자공개 2023-07-20 17:16:0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GM 한국사업장(한국GM)의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오늘 공개할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저희가 준비한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입니다."

19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GM'에서 열린 한국GM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윤명옥 한국GM 전무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거는 기대를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GM은 이날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1월 출시 이후 글로벌 6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한국GM의 히트상품이다. 앞서 6월 한국GM이 판매한 완성차 4만9831대 중 트레일블레이저가 절반에 가까운 2만1852대를 담당하는 등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GM이 '비장의 무기'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거는 기대는 더 많은 판매량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자료를 인용해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국내 승용차 누적 수출량 1위(12만3000대)를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도 판매 성과를 기대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GM이 공개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ACTIV. (자료=한국GM)

더 많은 차를 판매하는 것은 모든 완성차회사의 공통 과제다. 다만 지금의 한국GM에게는 판매량 확대 과제의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GM은 판매량 확대가 최우선 순위의 과제가 아니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적자가 무려 3조7754억원이다. 다만 이 기간 판매량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매출이 지속 감소하기는 했으나 손실이 그와 반비례해 지속 증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비효율적인 비용구조와 낮은 생산성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2014~2022년 한국GM의 합산 매출원가는 77조7593억원으로 합산 매출 82조9149억원의 94%에 이르렀다. 게다가 이 기간 한 해도 빠짐없이 판관비가 매출총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이익분)을 웃돌며 안 그래도 높지 않은 수익성을 더욱 압박했다. 적자 기간의 한국GM에게는 판매량 확대보다 비용구조와 생산성 등의 효율화가 먼저였다.

한국GM은 2018년 글로벌GM(GM 본사)과 산은으로부터 7조6000억원에 이르는 지원을 받으며 이를 계기로 경영 효율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해 군산공장의 문을 닫고 2019년에는 군산공장을 매각했다. R&D 부문을 분할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설립했고 2022년에는 말리부와 트랙스의 단종과 함께 부평2공장의 문도 닫았다.

일련의 구조조정은 2022년 효과가 나타났다. 이 해 한국GM은 매출 9조103억원, 영업이익 2758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대비 매출원가의 비중은 87%까지 낮아졌고 1조1923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둔 반면 판관비가 9165억원으로 억제되는 등 완연히 달라진 효율성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정말로 판매량 확대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GM 판매량 자료)

글로벌GM이 한국GM에 부여한 과제 역시 판매량 확대로 파악된다. 앞서 글로벌GM은 엔지니어 출신의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을 이을 새 수장으로 헥터 비자레알 GM 멕시코·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판매·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경영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술 전문가 대신 판매 전문가로 CEO를 교체한 것이다.

비자레알 사장의 한국GM 대표이사 임기는 8월1일부터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렘펠 사장이 내놓는 한국GM의 마지막 신차이자 비자레알 사장이 가장 공들여야 할 전략 차종이라는 말이다.

렘펠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장담하건대 이 차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소형 SUV 중 최고의 제품이며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경쟁사들에 물어봐도 좋다"며 성공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제 한국GM에게는 후임 비자레알 사장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것만 남았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트림인 LT와 중간 트림인 프리미어, 최고 트림인 액티브(ACTIV)와 RS까지 총 4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LT가 2699만원, 프리미어가 2799만원, 액티브와 RS가 3099만원이다. 제원은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액티브/RS 트림 기준으로 전장 4425mm, 전폭 1810mm, 전고 1670mm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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