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업 베팅' 맥쿼리, 투자금 회수 속도 붙었다 그린에너지홀딩스 900억 유상감자 추진, 포트폴리오 자산 엑시트 향방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25 08:05:5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PE)이 폐기물 처리 관련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중간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그린에너지홀딩스 유상감자로 900억원 육박하는 금액을 손에 쥐게 됐다. 향후 포트폴리오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린에너지홀딩스는 이달 중순경부터 본격적으로 유상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분증권 2490만2100주 중 1790만주를 강제소각한다. 자본금은 1245억원에서 350억원으로 895억원 감소한다. 유상감자는 내달 중순께 완료될 예정이다.

그린에너지홀딩스는 맥쿼리PE가 7450억원 규모 3호 펀드를 활용한 투자를 하기 위해 2015년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설립 당시에는 진주그린에너지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는데 2017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그린에너지홀딩스는 엠그린과 함께 맥쿼리의 폐기물처리업체 인수에서 일종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린에너지홀딩스가 투자한 기업으로는 코엔텍, 새한환경, 클렌코(옛 진주산업) 등이 있다. 이 중 코엔텍과 새한환경은 2020년 아이에스(IS)동서·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 컨소시엄에 5000억원을 받고 매각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클렌코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장기화됐다. 맥쿼리는 2020년 JP모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클렌코를 매물로 내놨다. 2021년 SK에코플랜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매가는 2000억원으로 거래 성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클렌코와 청주시의 법정다툼이 길어지면서 매각 작업이 잠정 보류됐다. 이 법률 공방은 2017년 상반기 폐기물을 과다 소각한 사실이 서울동부지검과 환경부 중앙 환경사범 수사단의 합동 점검에서 적발된 것이 시발점이었다.
청주시가 2018년 클렌코의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취소하자 클렌코는 행정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그 후 올 2월경 클렌코가 2심에서 승소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매각 성사와는 별개로 이번 유상감자만으로 맥쿼리PE는 클렌코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하게 된다. 앞서 그린에너지홀딩스는 2016년 3월 클렌코 지분 60%를 매입하는데 650억원을 투입했다.
향후 맥쿼리PE가 3호 펀드를 활용해 투자한 다른 포트폴리오의 투자금 회수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대표적인 자산은 탱크터미널 운영기업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다. IB업계에서는 최근 BoA메릴린치가 UTK 매각주관사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PEF 운용사에서 매각 작업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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